YTN 데이터랩은 기후재난의 최전선에 서 있는 현장을 차례로 조명합니다. <br /> <br />첫 번째 순서는, 지구 온도가 올라가 난폭해진 엘니뇨로 이달 초 도시 전체가 물에 잠긴 브라질 남부입니다. <br /> <br />장아영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브라질 남동부의 히우그란지두술, 주도인 포르투알레그리를 중심으로 인구 천백만여 명이 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4월 25일부터 이곳에 엄청난 양의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. <br /> <br />보름 넘는 기간 동안 1년 강수량의 절반 넘는 양이 쏟아졌습니다. <br /> <br />10년으로 시계열을 넓히면, 이런 극한 강우가 최근 9달 동안 세 차례, 더 센 강도로 반복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도시는 진흙탕에 갇혔습니다. <br /> <br />강이 범람해 도심, 농경지, 주택가를 덮쳐 150명 이상이 숨졌고, 공항도 마비됐습니다. <br /> <br />YTN 데이터랩이 홍수 전후 위성사진을 분석한 NASA 자료를 근거로 범람을 재구성했습니다. <br /> <br />빨간색 표시된 지역이 이번 홍수로 강물이 넘친 곳인데, 포르투알레그리 주변 지역만 서울에서 부산까지 직선거리보다 깁니다. <br /> <br />히우그란지두술 주 전역의 범람 범위를 합하면 서울의 10배에 달합니다. <br /> <br />거주 인구 지도와 함께 보면, 인명피해가 컸던 이유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비 오기 전에 이렇게 밝았던 도심부는 암흑으로 바뀌었습니다. <br /> <br />주목할 것은 피해 지역의 산사태입니다. <br /> <br />하루에만 4천여 개 지점이 무너져내렸습니다. <br /> <br />산사태는 이번 폭우 피해의 결과면서, 원인이기도 합니다. <br /> <br />산을 쓸고 내려온 물이 그대로 강으로 덮치면서 강 수위가 올라간 겁니다. <br /> <br />전문가들은 삼림 황폐화와 강 주변 치수가 전혀 안 된 것이 피해를 키웠다고 말합니다. <br /> <br />문제는 이런 '겪어보지 못한 기후'가 일상이 될 거란 점입니다. <br /> <br />[카를로스 노브레 / 상파울루대학교 고등연구소 수석연구원·아마존 과학 패널 공동의장 : 예전에는 100년, 200년에 한 번꼴로 내릴 만한 강한 비가 이제 10년에 서너 번씩 일어날 겁니다. 브라질에서는 최소 3백만 명의 거주지가 홍수·산사태 고위험 지대라 이주해야 합니다.] <br /> <br />라니냐가 오면 극심한 가뭄에, 엘니뇨가 오면 폭우에 시달리는 브라질 남부 지역 주민들. <br /> <br />우리는 '기후 난민'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장아영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데이터 분석 및 시각화: YTN 데이터랩 함형건 기자 <br />디자인: 조해진 이재호 이원희 <br />영상편집: 이영훈 <br /> <br /> <br />[데이터 출처]... (중략)<br /><br />YTN 장아영 (jay24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40603000244493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