북한이 오물 풍선 살포 중단을 선언한 것은 공교롭게도 우리 정부가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를 검토하고 있던 시점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과거에도 북한의 도발이 최고조로 치달을 때마다 대북확성기 방송이 재개됐고 북한은 강하게 반발해 왔습니다. <br /> <br />대북확성기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조용성 기자가 정리했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 2016년 1월, 북한이 외신에 취재를 허가했을 당시 비무장지대 영상입니다. <br /> <br />태극기가 걸린 남한 쪽 초소가 보이고 대북 확성기를 통해 가요가 흘러나옵니다. <br /> <br />"죽을 만큼 보고~ 싶다" <br /> <br />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는 최전방 지역에 고정식으로 10여 곳, 기동형은 40여 대가 배치됐었지만, 지난 2018년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따라 창고와 인근 부대로 옮겨졌고, <br /> <br />최근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해 다시 대북 방송이 적극 검토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이성준 / 합참 공보실장 : 우리 군은 즉각 (대북 확성기 방송) 임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준비와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.] <br /> <br />1963년 시작된 대북 방송은 노무현 정부 때 남북 군사합의를 통해 중단됐고, <br /> <br />이후 2010년 천안함 폭침, 2016년 4차 핵실험 등 북한의 도발과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재개와 중단이 반복됐습니다. <br /> <br />특히 2015년 목함지뢰 도발에 맞서 대북 방송이 재개됐을 때는 북한이 최전방에 배치된 확성기를 겨냥해 고사총과 직사화기를 발사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대북확성기 방송에는 대한민국 체제의 우월성과 가요, 북한 체제의 잔혹성이 주로 담겼는데, <br /> <br />장비와 시간대에 따라 들을 수 있는 거리가 10~30km에 달해 최전방에 배치된 북한군 상당수에 대한 주된 심리전 수단으로 꼽힙니다. <br /> <br />[김용현 /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: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을 담아서 방송하기 때문에 상당히 부담스러워하는 것이고, 또 북한 청년들이 쉽게 동화될 수 있는 음악이랄지 그런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부담스럽게 느끼는 것이 사실입니다.] <br /> <br />북한이 갑작스레 오물풍선 살포 중단을 선언한 배경에는 대북 확성기 방송이 최근 강조하고 있는 김정은 우상화 작업과 사상 무장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YTN 조용성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촬영기자: 우영택 <br /> <br />영상편집: 마영후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조용성 (choys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40603190253386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