새벽까지 푸틴 기다린 김정은…푸틴은 또 리무진 선물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국제사회에서 '지각대장'으로 불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번에도 북한에 늦게 도착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럼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사실상 나홀로 공항 영접을 시작으로 내내 극진한 대접을 했는데요.<br /><br />푸틴 대통령 방북 기간 중 주요 장면, 이은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새벽 2시가 넘어서야 평양 땅을 밟은 푸틴 대통령.<br /><br />너무 늦은 일정 탓인지 군중의 환호나 예포 발사 같은 화려한 환영식은 없었습니다.<br /><br />대신 김정은 위원장이 수행원 없이 조촐하게 직접 영접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옥신각신 끝에 푸틴 대통령에 상석을 양보한 김 위원장, 러시아산 고급 리무진 '아우루스'를 함께 타고 평양 시내를 가로질렀습니다.<br /><br />한밤 중인데도 밝게 빛나는 평양 거리를 지나, 금수산 영빈관 숙소로 김 위원장이 직접 안내했습니다.<br /><br />날이 밝자 김일성 광장에서 공식 환영식이 성대하게 거행됐습니다.<br /><br />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을 포함해 북한의 외교·군사 분야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했습니다.<br /><br />평양 주민들은 꽃과 국기를 흔들며 푸틴 대통령을 환영했습니다.<br /><br />시내 곳곳에는 러시아 국기와 푸틴 대통령의 초상화도 내걸렸습니다.<br /><br />곧바로 이어진 정상회담, 찻잔이 놓인 커다란 원탁 앞에 통역관만 배석한 채 2시간 가량 단독회담도 가졌습니다.<br /><br />당초 1시간으로 예정됐던 회담 시간이 두 배로 불어난 겁니다.<br /><br />회담 후 공동 회견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다음 정상회담을 모스크바에서 열자며, 김 위원장의 방러를 거듭 공개 요청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서명식과 공동 회견이 끝나고 직접 고급 리무진 운전대를 잡은 푸틴 대통령, 조수석에는 김 위원장을 태우고 단둘이 이동합니다.<br /><br />산책을 마치고 돌아올 때는 김 위원장이 운전대를 잡고 리무진을 몰았습니다.<br /><br />금수산 장미원에서 산책도 하고, 6·25전쟁 당시 전사한 소련군을 추모하는 해방탑에 헌화했습니다.<br /><br />저녁에는 예술 공연을 관람했는데, 친교의 시간을 보내는 내내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 곁에 밀착했습니다.<br /><br />선물도 주고 받았습니다.<br /><br />푸틴 대통령은 지난 2월에도 김 위원장에 선물했던 '아우루스' 한 대와 차 세트, 해군 장성의 단검을 가져왔고, 김 위원장은 예술품으로 보답했습니다.<br /><br />당일치기로 방북 일정이 축소됐지만, 빡빡한 일정 내내 김 위원장은 깍듯이 푸틴 대통령을 예우를 하며 우정을 과시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. (ask@yna.co.kr)<br /><br />#북한 #김정은 #푸틴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