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내 핵시설에 폭격을 단행한 것이 오히려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차단하려는 국제사회의 감시를 더 어렵게 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지하 깊숙이 있던 핵시설들이 무너지면서 핵탄두 9∼10개 분량으로 추정되는 고농축 핵물질의 행방이 묘연해진 데다, 국제원자력기구(IAEA)의 사찰 활동도 무기한 중단됐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 핵 프로그램을 저지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관여했던 각국 전·현직 당국자들은 이란 측이 이번 공습을 고농축 핵물질 은폐에 악용할 우려가 크다고 입을 모았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13일 이스라엘이 기습적으로 선제공격에 나서기 전까지 이란은 900파운드(약 408㎏) 상당의 60% 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60% 농축 우라늄은 불과 몇주면 무기급인 90%까지 순도를 올릴 수 있어 준(準) 무기급으로 평가됩니다. <br /> <br />문제는 핵탄두 9∼10개 분량의 이 핵물질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 불명확하다는 점입니다. <br /> <br />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2일 미 공군 B-2 스텔스 폭격기와 초대형 벙커버스터 폭탄을 동원해 포르도, 나탄즈, 이스파한 등 이란내 3개 핵시설을 폭격, 완전히 파괴했다고 주장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중 포르도는 지상부만 파괴되고 지하 깊숙한 곳에 있는 핵심 시설은 온전하다는 의혹이 제기되지만, 이스파한과 나탄즈 핵시설은 상당한 피해를 본 것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 만큼 이란이 갖고 있던 고농축 우라늄 일부가 실제로 파괴됐을 수 있지만, 상당량은 사전에 안전한 장소로 옮겼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진단입니다. <br /> <br />실제 미국의 공습을 받은 이란 핵시설들에선 외부 방사능 수치가 증가하는 현상이 관찰되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도 13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직후 이란 측으로부터 핵물질 보호를 위한 '특별 조처'를 취할 것이란 통보를 받았다면서, 이는 이스파한에 있던 60% 농축 우라늄이 모처로 옮겨졌음을 시사한다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이 핵물질들이 실제로 온전한 상태인지 파악하기는 쉽지 않아 보이는데, 이란 지도부는 미국과의 협상을 위한 핵심 카드인 고농축 우라늄 보유 여부와 관련해 불확실성을 유지하려 할 것이 확실시됩니다. <br /> <br />설령 공습으로 핵시설이 무너지면서 핵물질이 전량 파괴되거나 땅속 깊숙이 묻혀 회수가 불가능한 것이 사실이라고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50630124913007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