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재명 정부는 초대 내각의 절반 수준인 무려 9명을 현역 의원으로 배치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야말로 '배지 장관'의 전성시대가 열린 건데, 이번 주 인사청문회에서도 '현역 불패'가 이어질지 관심입니다. <br /> <br />조은지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 2000년, 헌정 사상 처음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 장면입니다. <br /> <br />DJ 정부 국무총리로 지명된 이한동 후보자를 상대로 농담과 칭찬을 오가는 '맹탕 질의'가 이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[김학원 / 당시 자유민주연합 의원 : 혹시 첫사랑에 관한 에피소드 같은 건 없으십니까?] <br /> <br />[이한동 / 당시 국무총리 후보자·자민련 의원 : 조강지처와 결혼하기 전까지 연애를 해보지 못했습니다.] <br /> <br />3김 시대, 여야를 넘나들며 다져진 20년 정치 내공에 특유의 넉살까지 보태, 이 총리는 무사히 임명장을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이후 25년 동안, 현역 국회의원들은 단 한 차례도 청문회에서 낙마한 적이 없습니다. <br /> <br />총선에서 '1차 검증'을 받은 셈이고, 동료 의원들끼리 친분이 있는 데다, 나도 장관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까지 겹치면서 검증이 '통과 의례'처럼 진행된 겁니다. <br /> <br />청문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현역 의원은 7년 전 유은혜 사회부총리가 처음이었는데, <br /> <br />[유은혜 / 당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](지난 2018년) :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.] <br /> <br />최근엔 냉랭한 정치 환경 탓에, 국회 합의가 없어도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하는 게 익숙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이래저래 현역 불패, 현관예우라는 말이 통하는 겁니다. <br /> <br />이재명 정부도 초대 내각에, 현역 배지를 무려 아홉 명 배치했습니다. <br /> <br />역대 정부에서도 국무위원 겸직 사례는 있지만, 새 정부에서는 50%에 육박해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. <br /> <br />대통령실은 인수위원회도 없이 출범해 신속한 조각이 중요하고, 함께 호흡해온 당을 깊이 신뢰한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[강훈식 / 대통령 비서실장 : (지난달 29일) : 현직 정치인들이 많이 발탁된 것도 '혼연일체로 뛰겠다'라고 해석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.] <br /> <br />이재명 대통령의 '38년 지기' 법무부 정성호 의원을 필두로, 5선의 윤호중·안규백·정동영 의원 등 여의도 산전수전을 다 겪은 상대적 온건파들이 이번 주 줄줄이 국회 인사청문회에 나섭니다. <br /> <br />청문회 통과가 상대적으로 수월하고 '책임 정치' 측면에서도 명분이 있겠지만, '배지 장관'의 전성시대를 맞아 의원 내각... (중략)<br /><br />YTN 조은지 (zone4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50713052334051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