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대기업 총수들과 만남을 갖습니다.<br /><br />청와대가 발표한 초청 기업인데요.<br /><br />굵직한 대기업 명단에 어깨를 나란히 한 게 좀 의아한 기업이 있죠.<br /><br />바로 '오뚜기'입니다.<br /><br />먹거리 기업이기에 친숙하긴 하지만 자산 규모로 따져보면, 이 대기업 중 자산규모가 가장 적은 CJ의 28조 원과 비교해도 차이가 한참 나는 1조 5천억 원입니다.<br /><br />100위 권에도 들지 못하는 중견 기업 오뚜기는 어떻게 청와대의 초청을 받게 됐을까요?<br /><br />먼저 '일자리' 측면에서 '사람을 비정규직으로 쓰지 말자'는 뚜렷한 경영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<br /><br />오뚜기는 비정규직 비율이 1.13%에 불과합니다.<br /><br />대다수의 식품 기업이 아르바이트생을 쓰는 대형마트 시식코너의 사원들도 대체로 정규직입니다.<br /><br />문재인 정부가 가진 일자리 정책 지향점과 맞닿아있는 부분이 있는 것이죠.<br /><br />청와대 관계자는 여러 우수사례가 있는 기업이라는 점도 언급했는데요.<br /><br />누리꾼들이 오뚜기를 부르는 별명은 갓뚜기입니다.<br /><br />오뚜기의 각종 미담이 전해지면서 신을 뜻하는 'GOD'과 '오뚜기'를 합해 만든 겁니다.<br /><br />먼저 꼼수 없는 '상속세 납부'가 꼽힙니다.<br /><br />현 회장인 함영준 회장이 故 함태호 선대회장으로부터 지분을 상속받는 과정에서 1,500억 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5년 동안 분납하기로 한 겁니다.<br /><br />사실 너무나 당연한 얘기지만 재벌의 편법 상속 논란이 자주 일다 보니 화제가 됐고요. 모법 상속 기업인으로 불렸습니다.<br /><br />사회 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선 사실이 알려지면서 호감은 높아졌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9월, 故 함태호 회장이 작기 전 315억 원 상당의 개인 주식을 밀알 복지재단과 오뚜기 재단에 '몰래' 기부했던 일도 화제가 됐고요.<br /><br />24년 동안 꾸준히 4000여 명의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에게 수술 비용을 지원해 준 사실도 덩달아 알려지면서 칭찬을 받았습니다.<br /><br />故 함태호 회장의 빈소에는 심장병 수술을 받은 어린 학생들의 조문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하죠.<br /><br />운전기사에 대한 회장의 폭언 프렌차이즈의 갑질 횡포, 편법 상속까지 일부 기업인들의 일탈에 국민들의 시선이 차가왔죠.<br /><br />청와대의 깜짝 초청은 '착한 기업', '존경받는 기업'이 된 오뚜기에 대한 격려와 다른 대기업들에 대한 무언의 압박이 담겨있는 듯 합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70724140637049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