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지난 주말 미국에서는 특별한 장례식이 엄수됐습니다.<br /><br />순국한 현역 군인과 똑같은 예우를 갖춘 장례 행사였는데요, 그 주인공은 사람이 아니었습니다.<br /><br />무슨 사연인지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의장대가 도열한 가운데 성조기 행렬이 펼쳐지고, 예포가 발사됩니다.<br /><br />지휘관을 비롯한 부대원들은 숙연한 표정으로 조의를 표합니다.<br /><br />생애의 업적을 담은 묘비가 설치되자 경의를 표하는 스코틀랜드 전통 합주단의 백파이프 연주가 울려 퍼집니다.<br /><br />10년간 폭발물 탐지견으로 활동하다 죽은 개, 딩고의 장례식인데, 결코 장난이나 상징성 이벤트가 아닙니다.<br /><br />[닉 콘버소 / K9 군견병 : K9들의 활동은 다른 것으로 대체 될 수 없다고 봅니다. 나라와 지역사회를 위해 그들의 희생은 고귀합니다.]<br /><br />개라는 뜻의 영어 단어 케이나인(canine)의 발음을 따 'K9'이라 불리는 경찰견이나 군견에 대한 이런 예우가 미국에서는 크게 놀랄 일이 아닙니다.<br /><br />위험한 현장에서 탁월한 후각으로 공무 수행에 큰 도움을 주는 K9을 사람과 똑같은 동료로 인식하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부상으로 퇴역하는 K9에게는 성대한 훈장수여식이 치러집니다.<br /><br />[K9 훈장 수여식 진행자 : 루카 너에게 감사한다. 악수할 수 있나? 그렇지! 루카 보이느냐? 나는 진정한 영웅과 악수하고 싶어!]<br /><br />물론 이런 K9을 잘못 대했다간 무거운 벌을 받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오하이오 주에서 추격전 도중 K9을 쏴 죽인 용의자가 이 혐의로 징역 34년 형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또 오클라호마에서는 더운 날 차에 K9을 두고 내려 죽게 한 경찰관이 해고는 물론, 형사 재판까지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LA에서 YTN 김기봉[kgb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70612050229983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