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과학고와 영재고 출신 학생들이 대학에 가면 고학년으로 갈수록 일반고 학생들에게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과도한 선행학습으로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고 일반고 학생들에 비해 자기주도 학습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.<br /><br />이양현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카이스트가 2013년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과학고.영재고 출신 학생들과 일반고 학생들의 학점 변화를 분석해봤습니다.<br /><br />신입생의 70%가 과학고.영재고 출신인 카이스트 1학년 평균 성적은 영재고 3.38점, 과학고 3.34점으로 3.13점에 그친 일반고 학생들을 앞섰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3학년부터 두 그룹 간의 성적이 뒤집히기 시작해 4학년 땐 일반고 출신은 3.56점을 기록해 3.53점과 3.34점을 기록한 과학고와 영재고 출신들을 추월했습니다.<br /><br />이같은 현상은 어려서부터 선행 사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대학 가서 목표와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고 신체적. 정신적으로 소진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.<br /><br />영재고나 과학고 입시 사교육은 이른 경우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어릴 때부터 부모가 시키는 대로 문제풀이식 선행 사교육에 익숙한 학생들은 전공 공부에 들어가면 힘들어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대조적으로 선행학습을 덜 한 일반고 학생들은 자기주도 학습 능력이 뛰어나 대학 전공이 본격 시작되면서부터 빛을 발하게 된다고 합니다.<br /><br />전문가들은 현재의 과학고.영재고 시스템은 마치 운동 감독이 단기적인 승부에 집착해 어린 선수들에게 기본기와 기초 체력은 외면한 채 잔기술만 가르치는 것과 같다고 지적하고, 과학 인재들을 망치는 현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. <br /><br />YTN 이양현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713102802099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