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임금 교섭을 벌이는 LG화학 사측이 노조를 불법 도청한 사건의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노조는 당시 사진과 영상까지 공개하며 불법 도청의 책임을 추궁하고 있고 사측은 직원 개인의 일이라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장아영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LG화학 임금·단체협약 교섭이 있던 지난 20일, 교섭 준비를 위해 회사가 노조에 제공한 공장 내부 휴게실 스피커 밑에서 무선 마이크가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마이크에는 '녹음 중' 상태를 뜻하는 빨간 불이 켜져 있었습니다.<br /><br />교섭 대책을 논의하던 노동조합을 불법 도청한 것입니다.<br /><br />[신환섭 / 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 위원장 : 뭔가 의심스러웠습니다.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모든 것들이 항상 (사측이 알고 있었던 것이) 오래된 일이었기 때문에 항상 교섭에 가면 불안해서 뭔가를 뒤지는 습관이….]<br /><br />이어진 마이크 줄을 따라 사측 사무실을 찾아간 노조원들은 도청 마이크를 내밀며 녹음기를 달라고 요구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몇 시간 뒤 돌아온 것은 '덮어쓰기' 형태로 파일이 삭제된 빈 녹음기였습니다.<br /><br />노조가 경찰을 부르자 LG는 도청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실무 직원이 개인적으로 판단한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.<br /><br />이후 사측 사무실에서 노조 관련 문서를 파쇄하는 장면이 포착돼 노사가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[LG화학 노사 실랑이 영상 내용 : 뭔데 파쇄했어, 뭔데? '정도 경영'이야, 이게? 너희가 말하는 '정도 경영'이 이거야?]<br /><br />[이정미 / 정의당 대표 : '실무진의 문제다'라면서 단순히 꼬리 자르기로 끝나려고 한다면 대한민국의 노동 적폐는 한 발도 해결하지 못한 채 계속 이런 상태로 머무를 것이라 생각합니다.]<br /><br />파문이 커지자 LG화학은 사과문을 발표하고, 객관적인 조사를 통해 사실을 밝혀 그에 따른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또, 사법기관 등에 조사를 의뢰해 철저하게 진상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LG화학은 10년 넘게 무분규 노사 협상 타결을 이어왔지만, 노조는 오랫동안 노조 활동에 개입한 정황이 이번에 드러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갈등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YTN 장아영[jay24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70725181832899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