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어제 저녁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과 잠시 대화를 나눴습니다.<br /><br />강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대화 제의에 대해 호응을 촉구했고, 리용호 외무상은 대화 제의에 진정성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.<br /><br />현지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. 왕선택 기자!<br /><br />남과 북의 외교 장관 대화가 정식으로 회담한 것이 아니라 조우 형식이라고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그렇습니다. 어제 밤에 아세안 장관 회의 행사 중에 환영 만찬이 있었고, 외교 장관들이 대부분 참석했습니다.<br /><br />강경화 장관은 행사장 대기실에서 리용호 외무상과 자연스럽게 만나 악수를 하고, 대화를 나눴습니다.<br /><br />강 장관은 먼저 한국 신정부의 베를린구상과 후속조치 차원의 대북제안에 대해 북측이 아직까지 아무런 호응이 없음을 지적하고 조속한 호응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대해 리용호 외무상은 잠시 머뭇거리는 태도를 보였다가 답변을 했습니다.<br /><br />리 외무상은 남측이 미국과 공조하에 대북압박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러한 대북제안에는 진정성이 결여되어있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강 장관은 이에 대해 문재인 정부 제의에 담긴 진정성을 강조하고 북측의 호응을 재차 촉구하고 대화가 종료됐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오늘도 남과 북의 외교 장관이 조우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오늘 아세안 차원의 대규모 다자 회의가 3가지가 열리는데 오후 늦게 열리는 회의가 ARF라고 하는 아세안 지역안보 포럼입니다.<br /><br />ARF에는 북한도 정식 회원국으로 참석하기 때문에 어제처럼 자연스럽게 마주치고 악수도 하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다만 리용호 외무상의 경우 이번 ARF에서 핵과 미사일 도발을 중단하라는 목소리를 과거에 비해 더 많이 들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남북관계보다는 핵 문제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.<br /><br />어제 남북 외교 장관 대화는 그야말로 우연히 마주치는 조우 형태로 이뤄졌지만,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남북 양측 고위 당국자 간 대화가 성사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YTN 왕선택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70807114054866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