강원도 강릉에서 시외버스 기사가 시비 끝에 승객을 마구잡이로 폭행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승객이 자신이 예매한 버스로 착각해 다른 버스를 세운 것이 발단이었습니다.<br /><br />당시 상황이 찍힌 CCTV 화면 보시겠습니다.<br /><br />지난 6일 오전 강릉 시외버스터미널 승강장입니다.<br /><br />시외버스가 출발하기 위해 후진을 하자 한 승객이 쫓아가며 멈추라는 손짓을 보내는데요.<br /><br />그래도 버스가 계속 움직이자 승객이 항의하면서 버스 문을 두드립니다.<br /><br />기사는 문을 열고 승객에게 뭔가 말한 뒤 문을 닫으려다가 승객이 욕설과 함께 계속 항의하자 버스에서 내려 승객을 밀칩니다.<br /><br />흥분한 승객 역시 기사를 밀며 여러 차례 때릴 듯 위협하자 기사가 갑자기 주먹을 마구 휘두릅니다.<br /><br />이어 주먹에 맞아 휘청거리는 승객의 뒷덜미를 잡아 바닥에 내동댕이칩니다.<br /><br />주변 사람들이 말렸지만, 기사는 분이 덜 풀린 듯 피를 흘리며 앉아 있는 승객에게 위협적으로 따집니다.<br /><br />허리 디스크 환자인 승객은 이마가 찢어져 서너 바늘을 꿰매는 등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았습니다.<br /><br />알고 보니 승객은 오전 11시 30분 출발 원주행 무정차 버스를 예매했는데, 5분 앞서 출발하는 원주행 완행버스가 자신이 예매한 버스인 줄 알고 세웠다가 이런 일이 빚어진 겁니다.<br /><br />승객은 취재진과 전화 통화에서 이틀 뒤 버스 기사가 전화로 사과했고, 치료비 등 합의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버스 기사는 취재진의 취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송세혁[shsong@ytn.co.kr]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908202128079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