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지난달 말 영국이 유럽연합에 공식탈퇴를 통보했었는데요.<br /><br />앞으로 2년 동안 진행될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은 수십조 원에 이르는 분담금 정산 문제가 큰 걸림돌이 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탈퇴를 선언한 영국 메이 총리와 유럽연합을 이끄는 독일 메르켈 총리 사이에 벌써 기 싸움이 시작됐습니다.<br /><br />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영국과 유럽연합, 양측이 가장 첨예하게 맞서는 쟁점은 이른바 '탈퇴 합의금'입니다.<br /><br />영국이 EU 회원국으로서 내온 분담금을 비롯해 EU를 떠나면서 정산해야 할 돈인데, EU가 요구하는 규모는 6백억 유로, 72조 원에 이릅니다.<br /><br />두 번째 걸림돌은 경제 협정입니다.<br /><br />영국은 유럽연합에서는 탈퇴하지만 새로운 자유무역협정 FTA를 통해 5억 인구의 EU 시장에 남아 있겠다는 목표입니다.<br /><br />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탈퇴 협상과 미래 동반자 관계, 즉 FTA 논의를 동시에 진행하자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[테리사 메이 / 영국 총리 : 우리 목표는 원만하고 질서있는 탈퇴입니다. 2년 협상 기한 안에 미래 동반자 관계에 합의하는 것입니다.]<br /><br />EU는 그러나 영국이 '탈퇴 합의금'에 동의하기 전까진 FTA를 논의하지 않을 방침입니다.<br /><br />유럽연합 27개국을 이끌고 있는 독일 메르켈 총리는 메이 총리의 동시 협상 제안을 딱 잘라 거부했습니다.<br /><br />"과거를 먼저 정리한 뒤에야 미래를 논의할 수 있다"며 영국을 압박했습니다.<br /><br />[앙겔라 메르켈 / 독일 총리 : 유럽연합은 영국과 공정하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협상할 것입니다. 영국 정부 역시 이런 정신으로 협상에 접근하기를 희망합니다.]<br /><br />첨예한 입장 차이에도 불구하고 영국과 유럽연합은 안보와 테러방지, 외교 등 여러 분야에서 상호 협력관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나머지 27개 회원국의 추가 이탈을 막아야 하는 유럽연합이 영국을 순순히 떠나보내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.<br /><br />YTN 임수근[sglim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70402014946483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