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고모부에 이어 이복형까지 제거하며 공포 통치를 이어가는 북한 김정은이 다른 한쪽에서는 파격적인 스킨십을 보여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친근한 이미지, 애민행보를 염두엔 둔 정치적 행보지만, 아직 고유의 지도자상이 자리 잡지 못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새 장거리 로켓 엔진 실험 현장을 찾아 밝게 웃으며 큰 만족을 나타낸 김정은.<br /><br />실험을 성공리에 끝낸 국방 기술자와 과학자들을 추켜세우다 못해, 업어주기까지 합니다.<br /><br />[北 조선중앙TV : 국방 과학자 기술자들을 얼싸안아주시고 몸소 등에 업어도 주시며….]<br /><br />최고 지도자의 깜짝 이벤트에 감격스러워하는 이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습니다.<br /><br />김정은 시대 신 특권층이라 할 정도로 우대받는 국방 과학자들을 향해 찬사도 빼놓지 않습니다.<br /><br />[北 조선중앙TV : 국방과학자·기술자들의 피와 땀이 슴배어(스며들어) 있다고,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혁명가, 숨은 애국자들이라고….]<br /><br />앞서 김정은은 지난해 여름, 잠수함 미사일 시험 발사가 성공했을 때에는 핵심 간부에게 이례적으로 맞담배를 허용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대중 속으로 들어가는 법이 없었던 아버지 김정일과 차별화를 시도하면서, 할아버지 김일성의 친근한 지도자 이미지를 따와, 주민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려는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김일성이 치밀하게 계산된 행보였다면, 김정은은 젊은 지도자의 즉흥성이 나타나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.<br /><br />[양무진 / 북한대학원대학 교수 : 과시적이고 즉흥적인 성격이 때때로 주민 친화적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, 중요한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경우 독재자의 리더십, 불안정한 리더십으로….]<br /><br />한편에선 처형과 숙청이라는 공포 통치를, 다른 한편에선 지나칠 정도로 친근한 행보를 보이는 것은 아직도 자신만의 통치방식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.<br /><br />YTN 이선아[leesa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70320234705133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