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목가구와 도자기에서, 규방 용품까지 조선 후기 전통공예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전통 공예의 멋과 혼이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임수근 기자가 소개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절구통처럼 생겼지만 실은 대궐에 진상하던 벌통입니다.<br /><br />태평성대의 상징인 기린의 턱 아래에 벌들이 드나드는 구멍을 뚫었고 주위에는 구름과 학, 불로초를 척척 새겨넣었습니다.<br /><br />여름날 여인들의 필수품인 일산(日傘)과 부채는 은은한 주홍색으로 요즘 감각을 멀찌감치 뛰어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사랑채 사대부가 쓰던 벼루탁자는 다리에 한껏 멋을 냈지만, 수평의 단순함과 검은색의 차분함이 조화를 이룹니다.<br /><br />전통 공예의 아름다움만을 뽑아낸 전시는 조선 후기 상류층이 누렸던 정교함과 화려함, 서민층의 단순함과 소박함을 함께 놓았습니다.<br /><br />[박영규 / 용인대 명예교수 : 현대 공예를 하는 사람들이 와서 한국 공예의 DNA의 맛을 보고 그것이 현대 작품에 반영이 된다면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나가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있었던 것이고요.]<br /><br />전시는 뛰어난 안목으로 전통공예의 멋을 일깨웠던 혜곡 최순우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습니다.<br /><br />개인들이 소장한 조선 공예품 가운데 조형미가 뛰어난 600여 점이 사랑방과 규방, 주방 등 쓰임새별로 배치됐습니다.<br /><br />옛 공예품을 애지중지한 소장자들의 사랑과 이를 일일이 찾아 모은 기획자의 정성이 돋보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임수근[sglim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6_20170108001027281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