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대북 '대화파'인 틸러슨 국무장관을 전격 경질했습니다.<br /><br />후임에는 강경파 폼페이오 CIA 국장을 지명했는데 남북,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파장이 주목됩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아프리카 순방에서 귀국한 틸러슨 국무장관에게 날아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질 통보였습니다.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 협정을 비롯해 많은 사안에서 생각이 너무 달랐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.<br /><br />[도널드 트럼프 / 美 대통령 : 틸러슨 장관과 아주 잘 지내왔습니다. 하지만 사고방식이 너무 달랐습니다. 생각이 달랐죠.]<br /><br />후임에는 대북 강경파 폼페이오 CIA 국장을 지명했습니다.<br /><br />매일 아침 정보 브리핑을 하며 신뢰받는 참모가 된 그와는 처음부터 잘 맞았다고 추켜세웠습니다.<br /><br />[도널드 트럼프 / 美 대통령 : 폼페이오는 엄청난 에너지와 지성을 갖고 있습니다. 우리는 항상 마음이 잘 맞았고 관계도 좋았습니다. 국무장관으로서 필요한 것입니다.]<br /><br />틸러슨 장관은 긴급 회견을 갖고 설리번 부장관에 위임한 뒤 오는 31일 퇴임한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[렉스 틸러슨 / 美 국무장관 : 동맹들과 협조하면서 대북 최대 압박 작전은 모든 이들의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습니다.]<br /><br />북한과 '조건없는 대화'까지 거론한 틸러슨 장관의 대북 대화 의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초강경 기조와 부딪혀왔습니다.<br /><br />북한 문제는 물론 이란, 러시아 등 사안마다 갈등을 빚으며 그의 경질은 시간 문제라는 관측이 팽배해온 터였습니다.<br /><br />남북,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정세가 분수령을 맞은 상황에서 틸러슨 장관의 해임은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.<br /><br />다만 폼페이오 국장이 북미 정상회담 성사까지 우리 정부와 긴밀히 조율해왔고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다는 면에서 큰 변수가 아니라는 관측도 나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틸러슨 장관에 이어 골드스타인 국무 차관이 해임됐고, 주한 미 대사와 6자회담 수석대표 공석까지 미국의 대북 라인 공백이 장기화하면서 우려는 적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80314061700527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