요즘 유럽 주요국 정치 지도자 가운데 가장 곤경에 처한 정치 지도자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입니다. <br /> <br />외무장관과 브렉시트 장관이 같은 날 한꺼번에 사임한 데 이어 환경장관 사퇴설도 불거졌고, 집권당 내에서는 메이 총리의 불신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영국 외무장관과 브렉시트 장관이 같은 날 사표를 낸 이유는 테리사 메이 총리가 최근 내각 회의에서 확정한 '소프트 브렉시트' 방안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총리가 친기업, 친경제 브렉시트라는 명분 아래 유럽연합, EU에 너무 많이 양보한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[데이비드 데이비스 / 전 브렉시트 장관 : 의회에 제어할 권한을 돌려준다는 계획은 허상일 뿐입니다. (총리가 유지하려는) 관세동맹도 그저 영국이 세금과 관세를 효과적으로 걷어서 유럽연합에 바치는 것입니다.] <br /> <br />두 장관이 사퇴한 다음 날 아침엔 마이클 고브 환경장관이 갑자기 기자회견을 취소하는 바람에 사퇴설이 불거졌습니다. <br /> <br />기자들의 질문엔 일단 총리에게 등을 돌리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[마이클 고브 / 영국 환경장관 : (기자: 사퇴할 생각이 있습니까?) 절대 아닙니다.] <br /> <br />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메이 총리는 소폭 개각 뒤 첫 각료회의를 소집해 혼란 수습에 힘을 쏟았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집권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파 의원들은 메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보수당이 확보한 하원 의석의 15%인 48명 이상이 뜻을 모으면 당 대표 경선을 치르는 방식으로 총리를 교체할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만약 유럽연합이 영국이 제출한 소프트 브렉시트 안을 거부하게 된다면 메이 총리는 안팎으로 벼랑 끝에 서게 됩니다. <br /> <br />영국과 유럽연합의 결별 날짜는 내년 3월 29일입니다. 8개월 남짓 남은 셈인데 영국의 정국 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조짐입니다. <br /> <br />YTN 황보선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80711041710582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