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산중으로 돌아가겠다며 즉각 퇴진의 뜻을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았던 조계종은 이제 60일 안에 새로운 총무원장을 투표로 뽑아야 하는데 내부 진통이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. <br /> <br />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각종 의혹 속에 퇴진 압박을 받아온 설정 총무원장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나 산속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16일 중앙종회의 불신임 결의안이 가결된 지 닷새만이며, 원로회의의 최종 인준을 하루 앞두고 내린 결정입니다. <br /> <br />[설정 스님 /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: (한국 불교를) 변화시키기 위해 종단에 나왔지만 뜻을 못 이루고 산중으로 되돌아가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.] <br /> <br />설정 스님은 그러나 퇴진을 선언하는 자리에서도 그간 자신에게 쏟아졌던 모든 의혹을 다시 한번 부인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면서 종단 개혁을 이루지 못해 아쉽다며 개혁을 막는 일부 기득권 세력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. <br /> <br />[설정 스님 /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: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종단을 방치해서는 안됩니다. 사부대중이 주인이 되는 종단을 만들기 위해 종도들의 의식 전환이 돼야 합니다.] <br /> <br />설정 총무원장이 받아온 의혹 가운데 서울대를 졸업했다는 학력 위조는 본인도 인정했고, 숨겨둔 자식 문제는 은처자 의혹 당사자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확인하지 못한 상태입니다. <br /> <br />또 사유재산 문제는 '사실관계에 대한 오인과 무리한 추측' 때문이라는 것이 조계종 '의혹 규명 해소 위원회'의 공식 발표였습니다. <br /> <br />설정 총무원장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곧바로 자신이 주지와 방장을 지냈던 충남 예산의 수덕사로 내려갔습니다. <br /> <br />총무부장 대행 체제에 들어간 조계종은 이제 60일 안에 새로운 총무원장을 뽑는 선거를 치러야 합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당장 지금의 중앙종회 중심 세력인 자승 전 총무원장 지지파와 이에 맞서는 세력이 오는 일요일 조계사에서 맞불 집회를 강행할 예정이어서 물리적 충돌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. <br /> <br />YTN 김상익[sikim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6_20180821192128730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