북한이 핵시설 영구 폐기라는 새로운 비핵화 조치를 거론한 영변 핵시설은 390여 개의 건물로 이뤄진 대규모 시설로, 핵무기 원료 가운데 하나인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곳입니다. <br /> <br />북한은 그러나 미국이 먼저 상응 조치를 취하라며 조건을 제시했는데요, 핵 신고서 제출을 먼저 하라고 주장해온 미국의 반응이 주목됩니다. <br /> <br />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북미 협상은 핵 관련 시설을 우선 신고하라는 미국의 요구에, 북한이 강도적이라고 반발하며 벽을 만났습니다. <br /> <br />북한이 정상회담에서 밝힌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는 이런 교착상태를 돌파할 새로운 카드인 셈입니다. <br /> <br />다만, 미국이 먼저 종전선언을 포함해 상응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습니다. <br /> <br />비핵화 조치 하나를 이행할 때마다 상응 조치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, '단계적이고 동시적인 비핵화' 주장을 답습한 겁니다. <br /> <br />정작 미국의 관심사인 핵 신고 관련 내용은 빠졌지만, 청와대는 북미 협상의 진전에 따라 추가 조치가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. <br /> <br />[정의용 /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: 영변 핵시설 폐기를 포함한 추가적인 조치들이 있을 것이라고 했기 때문에 북미 협상을 지켜보면 구체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.] <br /> <br />관건은 미국이 얼마나 호응을 해올지 입니다. <br /> <br />완전한 비핵화까지는 시간이 걸린다고 인정했지만 이를 달성할 로드맵은 일관되게 요구해 왔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[신범철 /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: 긍정적 반응을 보인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은 신고·검증을 포함한 로드맵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(미국이 어떻게 반응할지) 아직은 물음표라고 생각합니다.] <br /> <br />청와대는 다만 다음 주 한미 정상이 만나면 북미 비핵화 협상이 속도를 낼 방안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, 비공개로 진행된 논의에서 핵 신고를 비롯한 비핵화 로드맵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. <br /> <br />YTN 김지선[sunkim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80919220107266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