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무역기구(WTO)의 '개발도상국 우대' 체계를 정조준하고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미국이 무역갈등의 '전선'을 WTO 체제로 넓히며 중국을 압박하는 모양새지만 불공정사례에 한국도 거론되면서 우리의 개도국 지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느닷없이 '개발도상국 우대 체계'를 거론하며 WTO 손보기에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트럼프 대통령은 "세계의 가장 부유한 나라들이 개발도상국을 자청해 WTO의 규정을 피하고 특혜를 받고 있다"고 비판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면서 "경제성장을 이룬 국가들이 WTO 개도국 혜택을 받지 못하도록 모든 수단을 강구하라"고 미국 무역대표부에 지시한 것입니다. <br /> <br />WTO가 90일 내로 실질적 진전을 이뤄내지 못하면 미국은 이들 국가에 대한 개도국 대우를 일방적으로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의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WTO에 '새판짜기'를 요구했지만 노리는 핵심 타깃은 중국이라고 분석했습니다. <br /> <br />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'세계 최대 개도국'으로서 WTO에서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있고, 이는 미국의 피해로 고스란히 연결된다고 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다음 주 상하이에서 있을 미 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목전에 두고 우회적으로 WTO 때리기에 나선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라는 지적입니다. <br /> <br />[도널드 트럼프 / 미국 대통령 : 중국은 미국에서 번 돈으로 지금의 중국을 만들었기 때문에 (협상이 잘 안 되면) 우리에겐 정말 끔찍한 일이 될 겁니다.] <br /> <br />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처럼 상세하진 않지만 한국, 멕시코, 터키 등 주요 20개국과 OECD의 일부 회원국들도 개도국 지위와 관련한 불공정 사례로 거론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를 비롯한 동맹국에 방위비 분담 압박한 것을 고려할 때 통상 분야에서도 한국에 대한 압박이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. <br /> <br />특히 WTO를 무대로,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국제여론전을 본격화한 우리로서는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습니다. <br /> <br />YTN 박철원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190727215148639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