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이 본격화되기 전에 전문가들의 경고가 무시되거나 묵살된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세계보건기구, WHO는 타이완이 제기한 '사람 간 전염 가능성'을 주목하지 않았고,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무 장관의 거듭된 직보를 묵살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'코로나19는 사람 사이 전염이 가능하다!' <br /> <br />타이완이 지난해 말 세계보건기구에 이런 내용을 전달했지만 WHO가 이를 무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논란은 미 국무부가 "WHO가 코로나19의 사람 간 전염에 대한 타이완의 정보를 배제했다"고 비난하면서 촉발됐습니다. <br /> <br />이에 WHO는 타이완이 보내온 이메일에는 해당 언급이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자 이번엔 타이완 측 담당 장관이 WHO에 보낸 이메일 전문을 공개하며 '사람 간 전염'이란 표현은 없지만, 그 가능성이 강하게 암시돼 있었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천스중 타이완 위생복리부장이 공개한 이메일에는 중국 우한에서 최소 7명의 이례적인 폐렴 환자가 보고됐다며, 유의미한 정보가 있을 때 공유하자는 의견이 담겨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이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기 전, 그 위험성과 세계적 대유행 가능성을 경고하는 주무장관의 보고를 2차례나 받았지만 이를 평가절하했다는 정황이 뉴욕타임스와 AP통신의 잇따른 보도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뉴욕타임스는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이 코로나19가 중국에서 한창 기승을 부리던 지난 1월 18일 휴가중인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알렸지만 정작 대통령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. <br /> <br />또 약 2주 뒤인 1월 30일엔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신문은 덧붙였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당시 대선 유세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장관이 불필요한 걱정을 한다고 여겼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미국 정부는 에이자 장관의 첫 경고 뒤 두 달 가까이 지난 3월 13일 돼서야 뒤늦게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조승희[josh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00413055523684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