골프장으로 날아온 총탄…총알 머리에 박힌 캐디 응급 수술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전남의 한 군부대 사격장에서 쏜 총탄이 2㎞ 가까이 떨어진 골프장까지 날아가 20대 캐디의 머리에 박혔습니다.<br /><br />처음엔 골프공에 맞았다고 여겼다는데요.<br /><br />응급 수술을 받은 캐디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.<br /><br />군은 사고 후 개인화기 사격을 중지시켰습니다.<br /><br />김경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전남 담양에 있는 한 골프장입니다.<br /><br />이 골프장 7번 홀에서 26살 여성 캐디 A씨가 머리에 충격을 받은 건 지난 23일 오후 4시 반쯤.<br /><br /> "클럽을 (손님에게) 주는 도중에 공이 떨어지는 소리 하고 같이 나서 저희는 공을 맞는 줄 알았는데…맞고 피가 흐르고, 이렇게 잡고 후송 조치를 했죠."<br /><br />A씨는 광주의 한 대학병원에서 응급 수술을 받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.<br /><br />수술 결과, A씨의 머릿속에서는 길이 2㎝, 직경 5.56㎜ 크기의 K2소총 등에 쓰이는 실탄의 탄두가 나왔습니다.<br /><br />피해 여성이 골프장에서 사고를 당시 이곳 부대 안에 있는 사격장에서는 개인화기 사격훈련이 진행 중이었습니다.<br /><br />군부대 사격장과 골프장 사고 지점은 직선거리로 1.7㎞가량 떨어져 있습니다.<br /><br />육군본부는 A씨가 사고를 당한 시간인 오후 4시 반까지 사격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수사당국은 총알이 장애물에 튕겨 날아간 '도비탄'이나, 목표물을 벗어난 '유탄'에 의한 사고로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초기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은 탄두에서 별다른 충돌 흔적을 찾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 "보시다시피 육안상으로는 찌그러지거나 그런 게 없어요. 이 부분을 군에서는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…"<br /><br />육군은 해당 사격장을 폐쇄하는 한편 전국 전 부대에서 개인화기 사격 훈련을 전면 중지시킨 채 안전 점검에 착수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. (kikim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