트럼프, 4년 만에 北 언급 안 해…상황 관리 주력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취임 이후 네 번째로 유엔총회 연설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처음으로 북한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북미 협상 교착 속에 대선까지 상황 관리에 주력하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류지복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취임 첫해인 2017년부터 매년 유엔총회 연설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메시지에 차이는 있었지만 매년 북한을 언급해왔습니다.<br /><br /> "미사일과 로켓이 더이상 어느 방향으로도 날아가지 않고 있습니다. 핵실험도 중단됐습니다. 일부 군사시설도 이미 해체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 "김정은에게 내가 진정으로 믿는 것을 말했습니다. 이란과 마찬가지로 그의 나라도 손대지 않은 엄청난 잠재력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. 그러나 이러한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북한은 비핵화해야 합니다."<br /><br />북미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던 2017년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칭하며 대북 압박에 나섰지만,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이후부터는 북한의 잠재력과 비핵화 실현을 강조하며 대화의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올해는 4년 만에 처음으로 북한을 입에 올리지 않았는데,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에 빠진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11월 대선을 앞두고 북한을 자극하지 않는 데 초점을 맞추며, 현상 유지를 희망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북한이 다음 달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신형 무기를 선보이거나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.<br /><br />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화상으로 연설에 나섰고 시간도 7분으로 짧았다는 점 역시 북한 패스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다만 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화상 연설 전 발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성과로 북미 관계 진전을 꼽았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류지복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