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유대인 학살' 사죄 50주년…독일 "과거 잊지 않을 것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빌리 브란트 전 서독 총리가 제2차 세계대전 가해국으로서 폴란드에 무릎을 꿇고 사죄한 지 50년이 지났습니다.<br /><br />반세기가 흐르는 동안 꾸준한 반성을 이어온 독일은 과거를 잊지 않겠다며 다시 한번 참회의 뜻을 전했습니다.<br /><br />박혜준 PD입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1970년 12월 7일, 독일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폴란드를 방문한 빌리 브란트 전 서독 총리.<br /><br />독일 나치에 희생된 유대인을 기리는 위령탑 앞에서 무릎을 꿇었던 브란트 총리의 행동은 당시 세계에 큰 놀라움을 안겼습니다.<br /><br />보수·우익 세력의 맹렬한 비판이 쏟아졌지만, 브란트 총리는 이후 저서에서도 "독일의 비참한 과거사와 살해당한 수백만 명에 대한 가책으로 했던 일"이라고 언급하며 참회의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이후 독일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폴란드에 사죄를 해왔고, 50주년을 맞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프랑크-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지난 7일 폴란드 바르샤바 유대인 위령탑 앞에서 열린 헌화식에서 영상메시지를 통해 사죄의 마음을 표현했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과거를 잊지 않을 것입니다. 폴란드인들의 고통과 속죄를 위한 역사적 용기 그리고 우리가 이를 기억할 수 있도록 무릎을 꿇었던 모습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."<br /><br />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도 "폴란드 등 동유럽 이웃들과의 화해는 큰 과제로, 브란트의 뒤를 잇는 우리의 의무이기도 하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피해국과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, 독일은 과거사에 대한 꾸준한 반성으로 전쟁범죄에 대한 배상과 사죄에서 모범사례로 꼽히며 일본과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