바이든 취임…"분열 극복해 새로운 미국으로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조 바이든 대통령이 46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했습니다.<br /><br />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일성으로 단합을 강조하면서 분열을 극복해 새로운 미국으로 나아가자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 연결해 내용 알아보겠습니다.<br /><br />이경희 특파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워싱턴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통합에 영혼을 바치겠다고까지 말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신분은 현지시간 정오, 우리시간 오전 2시 임기가 시작되며 대통령으로 바뀌었습니다.<br /><br />바이든 대통령은 집안의 가보로 전해져온 성경책에 손을 얹고 존 로버츠 대법원장 앞에서 취임 선서를 했는데요.<br /><br />이어진 취임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은 미국의 날, 민주주의의 날, 역사와 희망의 날이라며 위협받았던 민주주의가 되살아났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연설의 핵심은 역시 단합이었는데요.<br /><br />극단주의, 테러, 백인우월주의를 반드시 극복해낼 것이라며 의회 난동과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통합을 완성하는 일에 모든 영혼을 쏟겠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화합해야 많은 대단한 일을 할 수 있고 코로나19도 극복할 수 있다면서 하나 되는 미국을 당부했습니다.<br /><br />또 미국은 시험대에 올랐지만 우린 더 강해져서 나타났고 동맹과 함께, 세계와 함께 어려움에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바이든 시대 외교 비전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바이든 대통령, 취임식을 끝내고 백악관에 입성했죠?<br /><br />도착하자마자 파리기후협약 복귀와 마스크 의무화 등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식에 이어 군 통수권자가 됐음을 알리는 행사인 군의 사열을 받은 뒤 버락 오바마, 빌 클린턴, 조지 부시 전 대통령들과 함께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헌화했습니다.<br /><br />이후에는 군 호위 속에 백악관으로 이동했는데요.<br /><br />백악관 인근에 도착해서는 차에서 내려 가족들과 손을 잡고 걸어서 이동하면서 통제선 밖에 서 있는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입성과 함께 대통령으로서 공식 업무를 시작했는데요.<br /><br />임기 시작과 함께 개설된 대통령 트위터를 통해 "위기 대처에 낭비할 시간이 없다"며 "미국인들을 위해 즉각 일을 시작하겠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실제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 공급 확대와 마스크 착용 100일 의무화, 빈곤층 지원, 파리기후협약 재가입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.<br /><br />첫날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 지우기에 나선 모습입니다.<br /><br />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 도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남긴 편지를 읽었다고 밝혔는데요.<br /><br />사적인 내용이라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아주 관대했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오늘 취임식은 코로나19와 의회 난입 사태 여파로 긴장감 속에 치러졌는데요.<br /><br />분위기는 어땠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보통 취임연설은 의회에서 의사당 밖 워싱턴 기념탑까지 가득 찬 인파를 내려다보며 했지만 이번에는 의회 난입 여파로 기념탑이 폐쇄되면서 미국 국기와 50개 주를 상징하는 깃발이 대신 자리를 메웠습니다.<br /><br />참석자 규모는 크게 줄었지만 취임식장은 새로운 리더를 향한 축하와 기대감으로 가득했는데요.<br /><br />한때 의회 인근 연방대법원을 폭파하겠다는 위협이 있어 긴장이 고조됐으나 실제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오늘 취임식 장면 중에는 각별히 눈길을 끄는 장면이 있었는데요.<br /><br />취임식이 시작 전 내빈 소개 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바로 앞 순서로 소개된 사람이 있었는데요.<br /><br />바로 지난 6일 의회 난입 사태 때 시위대를 막아섰던 의회 경찰이었습니다.<br /><br />유진 굿맨이란 이름의 이 경찰은 급박한 상황에서 시위대를 다른 방향으로 유도해 의원들이 대피할 시간을 확보했는데요.<br /><br />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약 영웅으로 떠올랐고 이번 취임식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에스코트하고 취임식장에서 주요 내빈으로 소개까지 됐습니다.<br /><br />의회 난입 사태가 미국 사회에 미친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게 하는 장면이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