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세훈 '협치행보'…시작부터 가시밭길 예고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오세훈 서울시장은 취임 이후 여당이 절대다수인 자치구나 의회를 향해 적극적인 협치 메시지를 보내고 있죠.<br /><br />하지만 양측 관계가 그다지 순조로워 보이지는 않습니다.<br /><br />특히 부동산 등 민감한 현안을 놓고선 팽팽한 신경전도 벌어지고 있는데요, 김민혜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달, 오세훈 서울시장은 온 국민이 집값 상승 등에 따른 부동산 우울증에 빠져 있다며, 구청장들에게 재산세 경감에 대해 정부에 공동 건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.<br /><br />당적은 다르지만, 시민과 구민을 위한 마음은 모두 같을 것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 "지속적인 집값 상승과 그에 따른 세금 부담으로 시민들의 삶은 더 힘들어지고…"<br /><br />그러나 구청장협의회는 논의 끝에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 "하나로 의견을 모으는 데 있어서도 어려움이 있었고, 시민의 50%에 이르는 무주택 서민의 박탈감, 소외감 등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…"<br /><br />일부 공감대를 형성해온 구청장도 있었지만, 결과적으로 오 시장과 구청장들의 협치는 출발부터 삐걱대는 모양새가 됐습니다.<br /><br />일각에선 25개 자치구 중 24곳이 여당 소속인 만큼 부동산 세제 등에 관한 이견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는 반응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역시 여당이 절대다수인 시의회와는 조만간 진행될 시 조직개편안 통과 여부가 본격적인 협치 시험대가 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시의회는 의원회관 내 코로나 역학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26일 상임위를 열어 오 시장이 제시한 조직개편안 등을 다룰 예정입니다.<br /><br />다음 달 정례회가 있음에도 신속한 심의 일정을 원한 시 집행부에 협조하는 모양새지만 원안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입니다.<br /><br />시의회 관계자는, 심의과정서 반대의견이 크면 보류되거나 수정안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며 의원들 의견이 다른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원포인트 임시회 개최 여부도 상임위 결론에 따라 결정될 거란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. (makereal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