푸틴, 살인자 규정에 웃자…바이든 "저도 웃지요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수요일(16일) 스위스 제네바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 열리는데요.<br /><br />사이버 테러와 인권 등 문제로 껄끄러운 미·러 관계만큼이나 두 정상은 대면을 앞두고 기 싸움을 벌였습니다.<br /><br />이봉석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살인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"그렇다"고 답했습니다.<br /><br />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독살 시도를 비롯해 야권 인사들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이 함축된 발언이었습니다.<br /><br />푸틴 대통령은 이에 대한 질문을 받자 웃어넘겼습니다.<br /><br /> "(바이든 대통령은 당신이 살인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'그렇다'고 답했습니다. 당신은 살인자입니까?) 하하"<br /><br />푸틴 대통령은 "그런 비난을 수십 번 들었다"면서 "신경 안 쓴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나토 정상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도 웃음으로 응수했습니다.<br /><br /> "(주말 인터뷰에서 당신이 살인자로 불렀다는 말에 푸틴 대통령은 웃었습니다. 아직도 푸틴 대통령이 살인자라고 믿고 계십니까?) 당신의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대답은 '저도 웃는다'입니다."<br /><br />서로에 대해선 "비범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현격히 다른 직업 정치인", "똑똑하고 거친 적수" 등으로 규정하며 기 싸움을 벌였습니다.<br /><br />수요일(16일)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 팽팽한 긴장감 속에 열릴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.<br /><br />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은 배후에 러시아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미국 송유관 회사와 정육업체 등에 대한 해킹 공격 문제를 제기할 것을 시사했습니다.<br /><br />러시아의 인권 문제 등도 거론하며 푸틴 대통령을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푸틴 대통령도 바이든 대통령의 공세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.<br /><br />정상회담 당일에는 한두 시간 늦게 나타나기 일쑤인 푸틴 대통령의 지각 여부도 회담장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