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프간 대피 시한 놓고 갈라진 G7…美, 시한 연장 요구 묵살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주요 7개국 정상이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대피 시한 연장을 논의했지만 미국의 반대로 합의에 실패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의 리더십에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틈이 벌어진 미국과 유럽의 관계가 더 악화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현지시간 24일 열린 주요 7개국(G7) 긴급 정상회의.<br /><br />이번 회의에서 G7 회원국 일부는 자국민과 아프간전에 협력한 현지인의 안전한 대피를 위해 대피 시한을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 "우르술라 EU 집행위원장과 저를 비롯한 여러 지도자들이 8월 31일이라는 시점과 그 이후 일어날 일에 우려를 표했습니다."<br /><br />특히 영국과 프랑스 등이 대피 시한 연장을 강하게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당초 목표일인 이달 31일 대피 종료를 고집하면서 결국 연장에는 실패했습니다.<br /><br />탈레반의 아프간 장악과 대피 과정의 혼돈을 두고 미국의 리더십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 상황에 각국의 철수 시한 연장 요청조차 미국이 받아들이지 않은 겁니다.<br /><br />이를 두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바이든 대통령이 유럽 정상들과 이미 균열된 관계의 상처에 소금을 뿌렸다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각국은 일단 미국의 입장이 반영된 결과라면서 어려움 속에서도 대피에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가능한 마지막 순간까지 대피를 계속할 것입니다. 하지만 여러분은 미국 대통령의 말을 들었고, 탈레반의 말도 들었습니다. 우리는 수천 명을 더 대피시킬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. 그러나 공항 상황은 나아지고 있지 않습니다."<br /><br />다만 G7 정상은 성명에서 탈레반 정권의 정당성은 국제사회에 대한 의무와 약속을 지키느냐에 달려있다고 경고해, G7 국가들이 협력해 탈레반을 압박하자는 접근법에는 동의가 이뤄졌음을 시사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