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프간 손 뗀 바이든, 다시 외교 집중…동맹 강화·中견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 유엔총회 데뷔 연설에 이어 각종 정상회의를 잇따라 주재합니다.<br /><br />아프가니스탄 철군 이후 중국 견제와 동맹 강화를 위한 행보에 집중하는 모습인데요.<br /><br />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다음 주 조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유엔총회에 참석합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대유행이 계속되고 있지만 화상으로만 열린 지난해와는 달리 화상과 대면이 병행돼 100명가량의 정상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현지시간 21일 데뷔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미국의 귀환을 선언하며 국제사회 주도권 회복을 노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관련 구상을 세계 최대 외교 다자 무대에서 직접 설명하는 것입니다.<br /><br />아프가니스탄 철군 과정의 대혼선이 동맹의 균열을 만들었다는 지적을 받는 상황이라 동맹 복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에 대한 전 세계 동맹국들의 신뢰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."<br /><br />또 아프간 철군의 주요 이유로 제시한 중국 견제 행보에도 한층 힘을 실을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이를 위해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간 24일 백악관에서 중국 견제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미, 일, 호주, 인도 4개국 협의체, 쿼드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처음 열리는 대면 회담입니다.<br /><br />이보다 이틀 전에는 백신 정상회의를 주재하고 내년 9월까지 세계 인구 중 최소한 70%에 대한 백신 접종 완료 목표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역시 중국 견제 차원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.<br /><br />현재 양국은 앞다퉈 백신 지원 계획을 발표하며 백신 외교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바이든 대통령의 굵직한 외교 일정은 이후에도 이어집니다.<br /><br />10월 이탈리아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와 영국의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잇따라 참석하고 연말엔 미국 주도로 '민주주의 정상회의'를 개최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외신에서는 아프간 철군 후 국제적 명성에 타격을 입은 바이든 대통령이 외교 회담의 수를 늘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