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중, 대만 놓고 치열한 외교전…"단교 강요도"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대만 문제를 놓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과 중국 간 외교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지를 넘어 단교 강요까지 하는 모습인데요.<br /><br />두 패권국 간 갈등에 여러 나라들이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.<br /><br />한상용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국이 바티칸 교황청에 수교 조건으로 대만과의 단교를 요구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교황청은 1942년 대만과 수교한 유럽 내 유일한 나라인데, 중국 정부가 중국과 대만 중 하나를 택하라고 요구한 셈입니다.<br /><br />교황청은 대만 해협에서의 군사적 충돌 위험이 높아지는 데 우려하지만, 중국이 교황청에 끊임없이 선택을 강요해 곤혹스러운 처지라고 현지 매체는 분석했습니다.<br /><br />중국과는 수교를 원하면서도 그렇다고 전 세계에서 불과 15개국과 국교를 맺은 대만을 내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실제 교황청은 주도적으로 나서 외국과 단교한 전례가 없습니다.<br /><br />교황청은 베이징에 대사관을 먼저 연 뒤 대만과의 관계를 재논의하자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은 국제사회에 대만의 유엔 체제 참여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.<br /><br />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성명을 통해 직접 유엔 회원국들에 촉구한 겁니다.<br /><br /> "그 성명은 대만이 유엔에 의미 있게 참여하고 우리가 직면한 다수의 국제적 과제 해결에 전문지식으로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을 우리가 지지한다는 것을…"<br /><br />대만은 그동안 중국의 반대로 국제기구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유엔 창립 멤버이지만 1971년 유엔이 중국을 유일 합법 대표로 승인하면서 회원국 지위도 잃었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은 우선 보건과 기후변화, 개발경제와 관련된 국제기구에 대만의 참석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따른 중국 반발도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