쿠데타 미얀마 군정, 수치에 징역 4년 선고…저항 거셀 듯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미얀마 군정이 10개월 넘게 가택 연금 중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에 대한 첫 재판에서 징역 4년형을 선고했습니다.<br /><br />나머지 혐의도 모두 유죄로 인정되면 징역 100년 이상의 형량 선고도 가능합니다.<br /><br />선고 결과에 시민들의 저항도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10개월 넘게 가택 연금 중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에게 징역형이 선고됐습니다.<br /><br />미얀마 군정법원은 현지시간 6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선동 및 코로나19 방역조치 위반 혐의를 인정, 징역 4년을 선고했습니다.<br /><br />군정 대변인 발표에 따르면 수치 고문은 선동죄로 징역 2년형을, 코로나19방역조치 위반죄로 징역 2년형을 각각 선고받았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선고는 쿠데타 이후 수치 고문에게 내려진 첫 법원 판결입니다.<br /><br />군부는 작년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며 지난 2월1일 쿠데타를 일으킨 직후 수치 고문을 가택연금 했으며, 이후 선동 등 11개 범죄 혐의로 잇따라 기소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군부는 지난달 30일로 예정됐던 선고재판을 미루면서 부패혐의를 추가했습니다.<br /><br />군정 법원은 향후 수치 고문의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도 차례로 선고 판결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수치 고문에게 제기된 범죄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되면 징역 100년 이상의 형량 선고도 가능합니다.<br /><br />군부가 수치 고문에게 각종 혐의를 덧씌운 것은 2023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적 인기가 높은 그의 정치적 재기를 불가능하게 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.<br /><br />현지 언론은 수치 고문이 이후 다른 여성들과 함께 좁은 감옥에 수감될 지, VIP용 정부 시설에 갇힐지가 관심이라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한편, 쿠데타 이후 미얀마에선 모두 1,308명의 시민이 군경의 폭력에 숨졌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선고 결과를 두고 미얀마 전역에서 시민들의 저항 시위가 확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