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재명 "자식 둔 죄인"…윤석열 "민주당 의혹 제기, 가짜 많아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윤봉길 의사 순국 89주기 추도식에 이재명, 윤석열, 심상정 대선 후보가 나란히 참석했습니다.<br /><br />이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재명, 윤석열 후보는 아들 도박 문제, 배우자 허위 경력 의혹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는데요.<br /><br />국회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. 박초롱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재명, 윤석열 두 후보가 한자리에 모인 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21주년 기념식 이후 열흘만입니다.<br /><br />서로 안부를 물으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던 열흘 전과 달리, 동시에 '가족 리스크'에 휩싸인 두 후보는 악수만 하고 별다른 얘기는 나누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추도식 후 기자들과 만난 이재명 후보는 아들의 불법 도박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했습니다. 직접 보시겠습니다.<br /><br /> "자식을 둔 죄인이니까 필요한 검증은 충분히 하시고, 문제가 있는 점들에 대해선 상응하는 책임을 지도록 하겠습니다.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사과말씀 드립니다."<br /><br />정부의 부동산, 소상공인 피해보상 정책에는 각을 세웠습니다.<br /><br />부동산 공시가격 제도를 전면 재검토하자고 제안한 이 후보는 "부동산 가격이 예상외로 많이 폭등해 국민들의 부담이 급격히 늘고 있다"며 공시가격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정부가 방역 조치 강화로 매출이 감소한 소상공인에게 100만원 상당의 방역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에 대해선 "턱없이 부족하다"며 추경 편성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윤석열 후보는 배우자 김건희 씨의 '허위 경력' 의혹에 대해 "민주당 주장에 가짜도 많다"며 역공을 폈습니다.<br /><br /> "제가 제 처의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 국민의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사과를 올렸습니다만, 민주당 주장이 사실과 다른 가짜도 많지 않습니까. 그런 부분들은 여러분께서 잘 판단해주시고…"<br /><br />이재명 후보 아들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앞서 민주당은 김건희 씨의 미국 뉴욕대 관련 경력이 허위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.<br /><br />김건희 씨는 2007년 수원여대, 2013년 안양대 겸임교수에 지원하며 2006년 뉴욕대 엔터테인먼트·미디어 프로그램 연수 이력을 적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2006년 뉴욕대 학사 안내를 확인한 결과 김건희 씨가 이력서에 적은 과정과 동일한 과정은 없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윤 후보 측은 "김건희씨는 서울대 지도자 과정 총 6개월을 다녔는데, 그중 뉴욕대 연수가 포함돼 있었다"면서 민주당 의혹 제기는 사실이 아니라고 즉각 반박했습니다.<br /><br />민주당은 "백번 양보해도 1개월 단기 방문을 학력이라고 주장할 순 없다"며 "차라리 사과를 안 하겠다고 선언하라"고 재반박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다른 후보들 소식도 전해주시죠.<br /><br />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대선 후보 검증기구 설치를 제안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안철수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에 초당적 후보 검증 기구를 설치하자고 제안했습니다.<br /><br />정당과 언론단체, 정치 관련 학회가 추천한 인사들로 이뤄진 검증기구를 만들자는 건데요.<br /><br />'가족 리스크'에 휘말린 이재명·윤석열 후보를 동시에 겨냥한 겁니다.<br /><br /> "아니면 말고식 의혹 제기가 아니라 제대로 검증해야합니다. (검증 기구에서) 후보와 그 가족들의 각종 의혹에 대한 자료를 검증하고 후보를 초청해 도덕성과 비위 의혹에 대한 청문회를 열것입니다."<br /><br />대신 각 정당과 후보는 상호 비방을 중단하자고 제안했습니다.<br /><br />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대선 승리를 위한 전진대회에 참석해 기후위기 극복과 성평등을 20대 대선 강령으로 채택했습니다.<br /><br />심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이재명, 윤석열 두 후보를 싸잡아 비판하며 특검 수사를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 "의혹이 제기되면 대충 말로 때우고 구렁이 담 넘어가듯 넘어가는 모습이 두 후보가 완전히 똑같은데, 이는 국민들을 우습게 보는 행동입니다. 이재명, 윤석열 후보 특검 받으십시오. 안 받겠다면 당장 후보직을 사퇴하십시오."<br /><br />제3지대를 모색하는 김동연 전 부총리는 신당 '새로운 물결'의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초대 당대표로 취임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정치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