우크라 전쟁 4개월…서방 무기 지원에도 '최악 수세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4개월이 지났지만 포성은 계속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우크라이나가 서방의 무기 지원에도 동부 돈바스 지역에 퍼붓는 러시아의 맹공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인 듯 최악의 수세에 몰렸다는 평가입니다.<br /><br />한미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, 탱크는 연신 포격을 해댑니다.<br /><br />인근의 곡물 저장고는 불에 타고 파괴돼 뼈대를 드러냈습니다.<br /><br />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마지막 남은 전략적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와 강을 사이에 둔 리시찬스크의 모습입니다.<br /><br />러시아는 무차별적인 폭격을 퍼부어 도시를 초토화한 뒤 점령하는 '평탄화 전략'을 구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아조우스탈 제철소를 거점으로 항전하다 결국 러시아에 함락된 마리우폴처럼, 세베로도네츠크 역시 아조트 화학 공장을 제외한 도시 전역이 러시아군의 수중으로 넘어간 상태입니다.<br /><br /> "세베로도네츠크에서 우리는 아조트 화학공장과 매우 가깝습니다. 산업지대에 위치한 우크라이나 보안국의 훈련장과 기지를 완전히 점령했으니…(이 지역에서 전투를 마무리하고 있다는 뜻입니다)"<br /><br />러시아군이 두 도시에 혹독한 폭격을 이어가면서 루한스크 지역의 마지막 저항을 뿌리치는 데 바짝 다가섰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이들 쌍둥이 도시가 함락되면 러시아는 루한스크주 전역을 통제하게 되고, 인접한 도네츠크주에 전력을 집중하며 전쟁의 명분으로 삼은 '돈바스 해방'이라는 목표에 가까워지게 됩니다.<br /><br />우크라이나가 수세에 몰리자 미국은 1조3천억 원 규모의 무기 지원 방침을 밝힌 지 일주일 만에 다시 5천800억 원 상당의 무기를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은 지난 2월 전쟁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총 61억 달러, 우리 돈 7조8천억 원 정도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했습니다.<br /><br />전쟁이 장기화하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소모전이 심화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우크라이나는 격전지에서만 하루 100명씩 전사자가 발생하고 있으며,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에서는 병력의 절반 이상을 잃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.<br /><br />#우크라이나 #돈바스 #러시아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