존슨 사임에 러·우크라 반응 극명…"슬프다" vs "서로 싫어해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사임 발표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달라도 너무 다른 반응을 내놨습니다.<br /><br />젤렌스키 대통령이 슬프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러시아는 서로 싫어하는 사이라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습니다.<br /><br />존슨 총리는 그동안 푸틴 대통령을 향한 거침없는 비판으로 러시아의 눈총을 샀습니다.<br /><br />방주희PD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사임 소식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 "보리스 존슨 총리가 보수당 대표와 총리직을 내려놓기로 했다는 영국 소식은 우크라이나의 주요 이슈가 되었습니다. 오후에 존슨 총리와 통화했고 러시아 침공 첫날부터 우리가 받은 지원에 대해 감사를 표시했습니다."<br /><br />존슨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대러시아 제재에 앞장서고 군사적, 경제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원해왔습니다.<br /><br />지난 4월과 6월 두 차례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변함없는 지지 의사를 밝히는 등 우크라이나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자처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 "존슨 총리가 사임하는 건 좀 슬퍼요. 우리는 정말 그를 좋아했거든요. 존슨 총리는 직접 이곳을 찾았고, 우크라이나를 위해 많은 일을 했습니다."<br /><br />반면 러시아는 존슨 총리의 사임과 관련해 싸늘한 반응을 보였습니다.<br /><br />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"존슨 총리에 관해서라면 그는 우리를 매우 싫어하고, 우리도 그를 싫어한다"고 짤막한 반응을 내놨습니다.<br /><br />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존슨의 실각은 서방의 쇠퇴의 징후라며 "존슨은 자신이 던진 부메랑에 맞았다"고 꼬집었습니다.<br /><br />존슨 총리는 개전 이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푸틴 대통령을 조롱해왔고 러시아 정부는 맞대응하느라 진땀을 흘려야 했습니다.<br /><br /> "재킷을 입을까요. 아니면 벗을까요? 푸틴보다 우리가 더 터프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."<br /><br />지난달 말 나토 정상회의에서도 푸틴 대통령을 '해로운 남성성의 완벽한 예시'로 비난하며 크렘린을 발끈하게 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.<br /><br />#존슨_사임 #우크라이나_전쟁 #러시아_침공 #젤렌스키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