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란 '반정부 시위' 쿠르드 공격…미, 드론 격추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가 이라크 북부 지역의 쿠르드계 조직 거점들을 공격해 최소 9명이 사망했습니다.<br /><br />최근 지속되는 반정부 시위와 관련됐다는 이유로 공격한 것인데요.<br /><br />미국은 "이라크 주권에 대한 공격"이라고 비난하면서 이란이 보낸 무인항공기를 격추했습니다.<br /><br />테헤란에서 이승민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버섯 모양의 연기 기둥이 하늘로 솟구쳐 오르고, 사람들이 서둘러 도망칩니다.<br /><br />하늘에 떠 있는 무인기에서는 계속 폭탄이 떨어집니다.<br /><br />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가 이라크 북부 지역의 쿠르드계 분리독립 조직 거점들을 공격했습니다.<br /><br />쿠르드 자치정부는 최소 9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다고 집계했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가 있는 곳은 코말라당 언론부서로, 다른 곳보다 먼저 오늘 (이란) 정권이 폭격한 곳입니다. 전해 들은 바에 따르면 처음 두 대의 무인기가 이곳을 직접 공격했습니다."<br /><br />이란 혁명수비대는 쿠르드 조직을 테러리스트라고 지칭하면서, 최근 지속된 반정부 시위와 관련있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 조사를 받다가 사망해 시위를 촉발한 20대 여성 마흐사 아미니는 쿠르드계 이란인입니다.<br /><br /> "아시다시피 이란에서 시작된 시위는 쿠르디스탄으로부터 비롯됐습니다. 쿠르디스탄에서 자라 이란 전역으로 퍼졌고, 그래서 그들은 우리와 쿠르드계 정당이 (시위) 배후에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미국은 이란의 폭격이 해당 지역에 주둔 중인 사령부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하고, 이란의 무인항공기를 격추했습니다.<br /><br />또 이란의 행위는 "이라크 주권에 대한 공격"이라고 비난하면서 제재 방침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아미니의 죽음에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현재 벌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테헤란에서 연합뉴스 이승민입니다.<br /><br />#이란 #쿠르드 #히잡_의문사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