호주인 88명을 포함해 202명의 목숨을 앗아간 2002년 인도네시아 발리 폭탄테러 주범이 호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가석방됐습니다. <br /> <br />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발리 테러범 우마르 파텍은 그제(7일) 오전 인도네시아 동자바주 수라바야에 있는 교도소에서 석방됐습니다. <br /> <br />리카 아프리안티 인도네시아 법무부 교정국 대변인은 파텍이 수감생활을 하면서 급진주의를 포기했다며 "파텍은 교정국의 안내에 따를 의무가 있으며 가석방을 유지하기 위해 어떠한 폭력도 저지르지 않아야 한다"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테러 주범이 가석방되자 호주 정부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조치에 강한 우려를 제기했습니다. <br /> <br />크리스 보엔 호주 에너지부 장관은 오늘(8일) 오전 호주 7뉴스와의 인터뷰에서 "인도네시아의 법체계가 우리와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를 존중해야 한다"라면서도 "그가 풀려났다는 사실이 끔찍하다"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어 호주 정부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파텍의 가석방에 대해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고 그가 확실히 감시받을 수 있도록 강력히 요청할 예정이라며 "인도네시아 정부도 호주의 깊은 관심을 이해하고 있다"라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호주 언론도 일제히 그의 가석방 소식을 전하며 호주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. <br /> <br />발리 폭탄테러 사건의 생존자로 파텍의 재판에서 증인으로도 참석했던 피터 휴즈 씨는 호주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파텍이 급진주의를 포기했다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설명을 믿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또 "파텍은 테러를 만든 장본인이었으며 그들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. 그를 내보내는 것은 웃기는 일이다"라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면서 호주 정부가 파텍의 가석방에 대해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. <br /> <br />앞서 파텍이 가석방 수순을 밟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자 호주 정부는 인도네시아 정부에 공식적으로 우려의 뜻을 전했습니다. <br /> <br />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도 지난 8월 파텍이 가석방되면 유가족의 고통과 트라우마가 다시 시작될 것이라며 그의 석방을 "혐오스럽다"라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알카에다와 연계한 동남아 이슬람원리주의 연합단체 제마 이슬라미야 소속인 파텍은 2002년 10월 12일 발리의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 테러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돼 2012년에 법원에서 20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서자카르타 지방법원은 파텍이 차량 폭탄 제조에 주요한 역할... (중략)<br /><br />YTN 김원배 (wbkim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21209052751849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