푸틴 "핵감축협정 중단…美 핵실험하면 우리도 한다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"전쟁을 일으킨 것은 서방이고, 확전의 책임도 서방에 있다"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과 맺은 핵무기 통제 조약에 대해선 참여 중단을 선언했습니다.<br /><br />박상률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책임을 모두 서방으로 돌렸습니다.<br /><br />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쟁 개시 1년을 앞두고 가진 국정연설에서 "전쟁을 일으킨 것은 서방이고 이를 억제하려 한 것은 우리였다"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푸틴 대통령은 전쟁 직전인 2021년 12월 미국과 NATO에 안전보장과 관련한 러시아의 입장을 전달했으나, 서방이 이를 모두 거절했다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"우크라이나가 전쟁 전부터 서방과 무기 공급에 대해 의논했다"며 "서방이 지역 분쟁을 글로벌 분쟁으로 확대하려 한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전쟁 1주년을 앞두고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행보를 겨냥한 메시지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러시아가 현재 어려운 시기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서방의 경제 제재에 대해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.<br /><br />그는 "서방은 우리 경제를 패배시키지 못했다"며 "러시아의 경제는 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견고하다"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한편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 맺은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, 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선언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과 러시아가 2010년 체결한 뉴스타트는 양국 핵탄두와 운반체를 일정 수 이하로 줄이고 서로의 핵시설을 주기적으로 사찰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합니다.<br /><br />푸틴 대통령은 "러시아는 조약에 따른 사찰을 허락받지 못했다"며 "미국이 핵실험을 할 경우 우리도 똑같이 할 것"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다만 이번 결정이 조약 탈퇴가 아닌 참여 중단이라고 설명하며 영국과 프랑스의 핵무기에 대한 통제를 복귀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. (srpark@yna.co.kr)<br /><br />#푸틴 #핵감축협정 #러시아 #우크라이나전쟁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