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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본, 사죄 대신 과거 담화 계승…'김대중-오부치 선언'은

2023-03-06 4 Dailymotion

일본, 사죄 대신 과거 담화 계승…'김대중-오부치 선언'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일본은 오늘(6일) 25년 전 '김대중-오부치 선언'의 계승을 언급했습니다.<br /><br />징용 관련한 우리 측 사죄 요구에 이 선언을 소환한 건데요.<br /><br />어떤 맥락에서 나왔고 어떤 의미를 담은 것인지 최지숙 기자가 정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강제징용 배상 문제와 관련해, '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해왔고 앞으로도 이어가겠다'고 밝힌 기시다 총리.<br /><br />일본 정부가 직접적인 사과 대신, 과거 공동 선언이나 담화를 재확인하는 선에서 입장을 표명할 거란 관측이 나온 배경이었습니다.<br /><br />실제로 하야시 외무상은 우리 정부의 입장 발표 뒤 약식 기자회견에서 "김대중-오부치 공동선언을 포함해 역사 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다"고 확인했습니다.<br /><br />일본이 언급한 '김대중-오부치 선언', 즉 '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'은 일제 식민 지배 책임을 둘러싼 한일 양국 관계의 대표적 발표입니다.<br /><br />1998년,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당시 일본 총리가 발표한 이 선언에서 일본은 '식민 지배로 한국 국민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안긴 역사적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인다'며 '통절한 반성'과 '사죄'를 표명했습니다.<br /><br /> "역사적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여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드립니다."<br /><br />이 같은 반성과 사죄는 한일 외교사상 처음, 공식 합의 문서에도 명시됐습니다.<br /><br />당시 양국 정상은 과거를 '직시'하며 미래를 열어간다는 데 뜻을 같이해, 한일 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킨 획기적 선언으로 평가됐습니다.<br /><br />이에 앞서 19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가 발표한 '전후 50주년 담화'에도 '통절한 반성'과 '마음으로부터의 사죄'라는 표현이 담겼습니다.<br /><br />다만 아시아 전체를 향한 사죄로, 우리나라만을 대상으로 한 입장 표명은 '김대중-오부치 선언'이 처음이었습니다.<br /><br />이후 일본은 고이즈미 전 총리나 간 전 총리 담화에서 재차 식민 지배를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전했는데, 2015년 아베 전 총리 담화에선 추가 사죄 불가 방침을 내놨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'역사인식 계승'의 뜻은 결국 일본 정부가, '새로운 사과는 불가하다'는 기존 입장과 배치되지 않는 선에서 우회로를 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.<br /><br />#강제징용 #일본 #사죄 #김대중-오부치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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