OTT로 간 다큐…"고발 순기능" vs "노골적 연출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넷플릭스를 비롯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지상파 PD들과 협업해 만든 다큐멘터리가 화제입니다.<br /><br />제작의 자율성을 바탕으로 도전적인 주제를 다뤄 주목받고 있는데, 선정적이고 노골적인 연출은 비판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박효정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국내 사이비 종교의 실체를 고발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'나는 신이다'를 제작한 조성현 MBC PD.<br /><br />시리즈 8부작을 2년에 걸쳐 제작한 조 PD는 넷플릭스와의 협업 과정에 만족을 드러냈습니다.<br /><br /> "제가 PD수첩으로 만들었다면 (오래 기다려야 하는) 피해자는 아쉽지만 만나지 않는 걸로 결정했겠죠. 편성이나 제작기간에 구애받지 않는게 저에게는 큰 장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다큐멘터리는 사이비 교주들의 만행을 고발하고, 잊혀졌던 문제에 관심을 모으는데 성공했지만, 지상파 방송이라면 볼 수 없었던 선정적이고 노골적인 묘사는 비판의 대상입니다.<br /><br />JMS 편에서 성범죄 현장의 녹음파일이 그대로 나오고, 여성 신도들의 나체 영상이 여러 번 등장하는가 하면, '아가동산' 편에선 피해자 어머니의 자해 모습이 여과없이 방송됐습니다.<br /><br />SBS 배정훈 PD가 연출해 토종 OTT인 웨이브에 공개된 '국가수사본부'역시 경찰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 신문 영상을 사용해 인권침해 논란이 일었습니다.<br /><br />제작진은 있는 사실 그대로를 보여주려는게 의도라고 하지만, 방송법의 규제가 없는 OTT와 협업하며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을 의식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 "경각심을 주기 위해서나 이슈화하기 위해서라는건 약한 논리인 것 같아요. 현명하게 그릴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고민해야만, 0TT를 통한 고발성 다큐들이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."<br /><br />넷플릭스를 비롯한 OTT 콘텐츠를 규제하는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다큐멘터리를 위한 최소한의 가이드 라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. (bako@yna.co.kr)<br /><br />#OTT다큐 #나는신이다 #국가수사본부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