해체냐 재편이냐…프리고진 없는 바그너 그룹 앞날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러시아 정부는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을 막후에서 후원하며 이권을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강력한 카리스마로 바그너 그룹을 이끌어 왔던 프리고진이 의문을 죽음을 맞은 이후, 조직의 앞날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는데요.<br /><br />한미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프리고진이 의문의 죽음을 당한 전용기에는 그의 최측근들도 함께 타고 있었습니다.<br /><br />바그너 그룹의 공동 설립자로 알려진 드미트리 우트킨은 특수부대 장교 출신으로 현장 사령관 역할을 해온 인물이고, 또 다른 동승자 발레리 체칼로프는 급식 기업과 시리아 유전 등 비군사적 사업을 담당해 왔습니다.<br /><br />프리고진과 함께 핵심 인사들이 모두 숨진 만큼, '바그너 그룹의 종말 신호'가 될 것이라고 영국 더 타임스는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실제 반란 이후 벨라루스로 이동했던 바그너 용병 일부가 낮은 임금 수준 등에 불만을 품고 주둔지를 떠나면서 현지 병력은 크게 줄었고, 프리고진의 사망 소식 이후 이탈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러시아 정부가 바그너 그룹 인수를 가속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의 한 안보 전문가는 "크렘린궁이 러시아군 정보기관인 총정찰국 출신 인물을 프리고진의 자리에 앉히고 조직을 계속 끌고 갈 가능성이 크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프리고진이 조직 안팎에서 강력한 카리스마와 개인적인 신뢰를 구축해 왔기 때문에, 이를 대체할 인물을 찾거나 공백을 메우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.<br /><br />바그너 그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반군을 지원하기 위해 창설했고,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 때 전면에 나서 활동했습니다.<br /><br />또 아프리카에서는 독재 정권을 수호하면서 각종 사업권을 챙기는 방식으로 러시아의 외교 정책을 수행해 왔습니다.<br /><br />결국 "벨라루스에 있는 조직은 해체되고 해외 조직은 러시아 외교 정책의 도구로 유지되는 구도가 유력하다"고 영국 군사 전문가는 전망했습니다.<br /><br />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사고 이튿날 애도를 표하면서 프리고진이 "재능 있는 사업가였지만 복잡한 운명을 타고 났고 인생에서 심각한 실수를 저질렀다"고 언급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.<br /><br />#프리고진 #바그너그룹 #해체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