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망사고 '무인키즈풀' 규제…안전요원 의무화 추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얼마 전 물놀이를 하던 어린아이가 사망한 '무인키즈풀'과 관련해 현장 안전요원을 의무화하는 법안이 발의됐습니다.<br /><br />우후죽순 생겨난 무인키즈풀이 규제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, 업계의 반발도 예상됩니다.<br /><br />한웅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인천 청라의 한 무인키즈풀.<br /><br />지난 7월 부모와 함께 방문한 2살 여아가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.<br /><br />무인으로 운영되다 보니 현장에 안전요원은 없었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우후죽순 생겨난 무인키즈풀은 전국에 20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.<br /><br />대부분 '공간대여업' 형태로 신고만 하면 누구나 쉽게 설치하고 운영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기존 어린이 놀이시설처럼 까다로운 인허가 절차가 필요 없고, 사업주에게는 어떤 안전관리 의무도 없다는 점도 인기 요소로 작용했습니다.<br /><br />신종 어린이 놀이시설에 대한 규제 사각지대 논란이 일면서 결국 국회가 나섰습니다.<br /><br />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14명은 지난 31일 '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 일부개정안'을 발의했습니다.<br /><br />개정안은 무인키즈풀 등 법의 사각지대에 있던 수영시설을 어린이 놀이시설에 포함시키는 게 핵심입니다.<br /><br />어린이가 물놀이할 수 있게 만든 수영장에는 반드시 안전요원을 두게끔 했습니다.<br /><br />김교흥 의원은 "어린이들의 안전을 실질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논의와 입법에 조금 더 관심을 기울였다면, 이번 같은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"이라며 법안 발의 취지를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개정안이 원안대로 통과될 경우 안전요원 없이 운영되고 있는 기존 무인키즈풀 사라질 전망입니다.<br /><br />무인키즈풀이 사실상 유인키즈풀이 되는 만큼 업계의 반발도 예상됩니다.<br /><br />익명을 요구한 한 프랜차이즈 무인키즈풀 업체 관계자는 "어린이가 수영할 수 있는 펜션 등이 성행하고 있는데 형평성에 맞지 않다"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. (hlight@yna.co.kr)<br /><br />#무인키즈풀 #공간대여업 #안전요원 #법안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