설리번·왕이 비밀회동…미중 정상 11월 회담 가능성?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중 외교사령탑이 제3국 몰타에서 비공개 회담을 가졌습니다.<br /><br />북러 정상회담 이후 국제정세가 요동치는 가운데 이뤄진 만남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더 쏠리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임광빈 특파원, 두 사람이 이틀에 걸쳐 만났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몰타에서 지난 16일부터 이틀에 걸쳐 12시간 동안 만났습니다.<br /><br />두 사람의 회동은 지난 5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난 이후 넉 달 만입니다.<br /><br />미국 백악관은 "중국과 소통 채널을 열어두고 미중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"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미중 정상의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회담 대화에 기반해 양측이 "솔직하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대화를 했다"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중국 외교부도 관련 내용을 확인하면서 양국 정상이 달성한 공동 인식을 지속적으로 이행하고, 고위급 교류를 유지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양측은 적어도 예측 불가능한 충돌을 피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재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다만, 대만 문제를 두고는 신경전을 이어간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대만해협의 현상 유지, 양안의 평화와 안정 유지에 집중하고 있다는 설리번 보좌관에 맞서 왕 위원은 "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에서 극복할 수 없는 한계선"이라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관심은 오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될지 여부인데, 백악관 측은 "향후 추가 접촉을 추진하기로 했다"고만 답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설리번 보좌관을 만난 왕 위원은 곧장 러시아로 향했죠?<br /><br />북러 정상회담 뒤에 이어지는 러시아 방문이라는 점에서 어떤 논의를 할지 궁금한데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국 외교부는 왕 위원이 러시아에서 열리는 제18차 양국 전략안보협의에 참석한다고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 개최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앞서 크렘린궁은 "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접촉이 올해 안에 계획돼 있다"고 밝혔는데, 다음 달 일대일로 정상포럼을 계기로 푸틴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됩니다.<br /><br />북러 정상회담 직후라는 점에서 관련 논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.<br /><br />중국은 그동안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 '북한과 러시아 사이의 일'이라며 거리를 두는 듯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국제사회에서는 북중러의 긴밀한 결속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오는 23일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 게임이나, 다음 달 일대일로 정상회의를 계기로, 북중 정상회담이나 북중러 정상회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북러의 밀착을 바라보는 중국의 속내가 복잡한 가운데, 이번 중러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중국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