건재한 하마스에 수백만 피란민까지…이스라엘, 남부 진격 쉽지 않을 듯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가자지구 북부를 장악한 이스라엘군이 남쪽으로 초점을 옮겨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북부에서 피란한 수많은 난민들이 밀집해 있어 쉽지 않은 국면에 마주하게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.<br /><br />한미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궤멸시키겠다고 나선 이스라엘군은 지난주 가자지구 남부 지역에 대피 전단을 살포했습니다.<br /><br />이스라엘의 집중 공격을 피해 이동한 하마스를 좇아 남부에서 작전을 이어가겠다는 겁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작전을 진전시키기로 했습니다. 가자지구 남쪽을 포함해 하마스가 존재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작전을 수행할 것입니다. 군에 가장 적합한 시간과 장소, 조건에서 이뤄질 것입니다."<br /><br />이스라엘의 이런 움직임에 미국은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가자지구 주민 수십만 명이 이스라엘의 요구에 따라 남부로 피란했기 때문에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하기 전에는 작전을 진행하면 안 된다는 겁니다.<br /><br />남부에서의 작전은 북부에서보다 훨씬 어렵고 복잡한 과정이 될 것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망했습니다.<br /><br />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지휘관 등 1,000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지만, 3만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하마스 병력의 일부에 불과해 상당수가 건재한 상황입니다.<br /><br />또 200만명에 달하는 가자 주민이 남부 지역에 몰려 있는 상황에서 민간인과 하마스를 분리해 대응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.<br /><br />이스라엘군이 '인도주의 구역'으로 설정하겠다고 밝힌 알마와시는 로스앤젤레스 공항 크기에 불과한 작은 지역입니다.<br /><br /> "알마와시에 소위 안전지대를 마련하겠다는 제안은 재앙을 낳을 것입니다. 기반 시설과 서비스가 거의 없는 작은 지역에 수많은 사람을 몰아넣으려는 시도는 이미 위기에 처한 사람들에게 더 큰 위험…"<br /><br />여전히 북부에서 작전을 이어가고 있는 이스라엘군은 이후 일정을 제시하지 않은 채, 이집트에 팔레스타인 난민 수용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망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.<br /><br />#가자지구 #이스라엘 #하마스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