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년 전 대전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만취 운전자가 몰던 차가 초등학생 4명을 덮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이 사고로 9살 배승아 양이 숨지고 다른 3명도 크게 다쳐, 가해 운전자에 대한 항소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데요. <br /> <br />사고 1년이 지나 YTN이 만나본 유족은 살인 행위나 마찬가지인 음주운전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제발 멈춰달라고 간곡히 호소했습니다. <br /> <br />양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해 4월 대전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60대 운전자가 만취 상태로 몰던 차가 인도로 돌진했습니다. <br /> <br />차는 초등학생 4명을 그대로 덮쳤고, 9살 배승아 양이 숨졌습니다. <br /> <br />사고가 났던 장소에는 뒤늦게 철제 울타리가 생겼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음주운전 사고는 좀처럼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달 충남 천안에서는 만취 운전자가 시속 130㎞로 차를 운전하다 고등학생을 치어 숨지게 했습니다. <br /> <br />사회적으로 모범을 보여야 할 충남도의원 2명은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가 사고를 내고도 경찰의 음주 측정까지 거부해 공분을 샀습니다. <br /> <br />사고 1년 만에 YTN이 다시 만난 승아 양의 오빠는 이런 현실에 깊은 한숨만 내쉽니다. <br /> <br />[고 배승아 양 오빠 : 승아 사고 이후로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계속 언론에 나오고 목소리도 내고 했는데 계속 발생하고 있는 걸 보면 아직 사회는 좀 멀었다….] <br /> <br />그러면서, 음주운전 사고를 낸 사람들에 대한 처벌이 너무 약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2018년, 음주운전을 하다 사망 사고를 낸 경우 최대 무기징역까지 가능하도록 법이 개정됐지만, 실제 형량은 이에 못 미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. <br /> <br />승아 양 사고 넉 달 전 서울에서 초등학생을 숨지게 한 음주 운전자는 징역 5년형이 대법원에서 확정됐습니다. <br /> <br />[고 이동원 군 아버지 (지난 2월) : 대낮에 음주운전하여 제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학교 후문 바로 앞에서 하늘나라로 보낸 자가 고작 5년의 형량을 받는 것이 진정 정의입니까?] <br /> <br />승아 양과 함께 사고를 당한 친구 3명도 아직 몸과 마음이 성하지 않은 상황. <br /> <br />승아 양의 오빠는 술을 마시면 운전을 하지 않는 게 상식이라며 살인이나 다름없는 음주운전을 제발 멈춰 달라고 호소했습니다. <br /> <br />[고 배승아 양 오빠 :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현행법으로는 계속 과실범, 우발범으로 하고 있지만, 이건 정말 고의고, 고의범이며 살인죄다,... (중략)<br /><br />YTN 양동훈 (yangdh01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40408051742328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