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광호 전 서울청장 첫 공판…유족 거세게 항의 <br />김광호 전 청장, 공판에서 혐의 전면 부인 <br />검찰 "알고도 일 안 해"…김광호 측 "억지 주장" <br />서울청 간부들도 무죄 주장…"신고대응 문제없어"<br /><br /> <br />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지 1년 6개월 만에 부실 대응으로 재판에 넘겨진 경찰 지휘부의 첫 공판이 열렸습니다. <br /> <br />이들은 모두 무죄를 주장했는데, 유가족들은 강하게 항의했습니다. <br /> <br />신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이태원 참사 1년 반 만에 열린 첫 재판에 참석한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. <br /> <br />재판이 시작하기 전, 법정에 출석하는 길부터 유족들의 거센 항의에 부딪혔습니다. <br /> <br />[이정민 / 10·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: 김광호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서 무려 159명의 젊은이들이 희생당한 사건입니다. 이것은 분명하게 밝혀서 역사에 남겨야 할 것입니다.] <br /> <br />하지만 김 전 청장은 지난 공판준비기일 때와 마찬가지로 첫 공판에서도 무죄를 주장했습니다. <br /> <br />공소장에 적힌 당시 행적을 보면, 김 전 청장은 참사 이전 이태원 지역의 안전사고 가능성이 담긴 보고를 여러 차례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'인파 관리를 하라'는 취지의 막연한 지시만 했을 뿐 정작 참사 당일엔 대형 집회가 끝나자마자 기동대를 해산시키고 저녁 8시 반쯤 퇴근했습니다. <br /> <br />검찰은 김 전 청장이 참사의 위험성을 알고도 할 일을 하지 않았다며 기소한 건데, 김 전 청장 측은 이 논리가 어불성설이라는 취지로 정면 반박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태원 쪽에 며칠에 걸쳐 10만 명이 방문한다는 정보만 가지고 압사를 당연히 예상했어야 한다는 검찰의 논리는 억지라는 겁니다. <br /> <br />검찰은 함께 기소된 서울청 상황실 간부들이 이태원에서 밀려드는 인파 신고에 제때 대응하지 않아 초동조치도 늦어졌다고 지적했는데, 이들 역시 자신들의 대응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를 법정에서 지켜본 희생자 유족 측은 발언 기회를 얻어, "김 전 청장이 '스스로 무능하다'고 말하며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"고 꼬집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재판부는 유족과 피해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겠다면서도, 과연 어디까지가 법으로 규율돼야 할 범위인지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다음 재판은 6월 3일에 열립니다. <br /> <br />YTN 신귀혜 입니다. <br /> <br />촬영기자 : 유준석 <br />디자인 : 이원희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신귀혜 (shinkh0619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40422231953398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