기마경찰 동원해 체포…격화하는 미국 대학 반전 시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 대학 캠퍼스에서 가자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가 확산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동부 명문 아이비리그에서 시작된 시위는 전국 대학으로 번지면서 한층 격화하는데 해산 과정에서 충돌도 빚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한미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국 남부의 텍사스 대학교 캠퍼스에 기마대와 진압봉까지 동원한 경찰이 들어왔습니다.<br /><br />캠퍼스를 행진하려는 학생들과 이를 막으려는 경찰이 충돌했고, 많은 학생이 연행됐습니다.<br /><br />서부 서던캘리포니아대에서는 학생들의 시위 텐트를 강제로 철거하며 충돌이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학교가 가자지구에서 우리 가족에게 대량 학살이 일어나고 있음을 인식하고 인정하길 바랍니다. 3만4천명이 목숨을 잃었고 100만명이 굶주리고 있습니다. 이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고자 하는 겁니다."<br /><br />이번 시위는 지난주 뉴욕의 아이비리그 대학들을 중심으로 격화하기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일주일 넘게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컬럼비아대에서는 총장이 시위대를 해산해 달라고 경찰에 요구하면서 학생들의 반발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이 100여명을 무더기로 연행했지만 이후 시위 텐트는 오히려 더 늘었습니다.<br /><br />캠퍼스를 찾은 친이스라엘 성향의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'말도 안 되는 짓을 멈추고 수업으로 돌아가라'고 하자 학생들은 야유를 보냈습니다.<br /><br /> "그(존슨 의장)는 정말 형편 없었어요. 오지 말았어야 했어요.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여기 와서 개입하는 걸 원하지 않습니다. 정말 부끄러운 정치 쇼입니다."<br /><br />존슨 의장이 컬럼비아대 총장의 사임을 거론하는 등 정치권이 개입하려는 모습을 보이면서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사태가 더 복잡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.<br /><br />#미국 #대학 #반전_시위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