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린 시절 북한을 떠난 북한이탈주민들은 한국에서 제대로 자리 잡고 생활하기가 녹록지 않다고 하는데요. <br /> <br />강원도 최북단의 카페를 운영하고, 추석에 함께 모여 명절을 보내며 편견을 이겨나가는 이들을 유서현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조심스레 두 손으로 잡은 술잔을 추석 차례상에 올리고, 다 같이 허리 굽혀 절을 합니다. <br /> <br />대가족의 명절 같은 모습인데, 이들은 각자 남으로 내려온 북한 이탈 주민입니다. <br /> <br />10여 년 전 공동생활가정에서 처음 만났을 때는 초등학생이었는데, 이제는 어엿한 청년이 됐습니다. <br /> <br />[김원일 / 북한이탈주민 : 안녕하세요. 저는 함경북도 출신이고, 김원일이라고 합니다.] <br /> <br />초등학교 때 북한을 떠나온 김원일 씨는 이제 강원도 철원 브런치 카페의 8년 차 셰프입니다. <br /> <br />돈가스와 파스타를 만들며 손님을 맞고 직접 키운 농산물을 가공해 팔기도 합니다. <br /> <br />[김원일 / 북한이탈주민 : 저희 가게에서 나가는 요리는 다 제가 하고 있고…. 다 맛이 있어서 다 자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김 씨와 함께 카페를 꾸리고 같이 농작물을 키우는 동업자 2명 역시 북한 이탈 청년들입니다. <br /> <br />모두 '총각 엄마'로 알려진 김태훈 씨의 공동생활가정에서 한 식구로 자랐습니다. <br /> <br />[염하룡 / 북한이탈주민 : 제가 초등학교 4학년에 만나서 지금 회사 다니고…. 삼촌이 저희 집에 봉사활동 하러 왔다가 하룻밤 같이 지냈던 게 지금까지 이어졌습니다.] <br /> <br />이들이 '삼촌'이라고 부르는 김태훈 씨는 20년 동안 북한 이탈 청소년들을 위한 공동생활가정을 꾸리며 20명 넘는 아이들을 키워왔습니다. <br /> <br />지금은 각자의 일을 하며 뿔뿔이 흩어져 있지만, 설과 추석 명절 때면 모여 여느 가족처럼 서로의 안부를 묻고 차례를 지냅니다. <br /> <br />[한진범 / 북한이탈주민 : 추석이잖아요. 다 모이거든요. 저는 그게 너무 행복했었어요. 저한테는 그게 너무 소중했거든요, 그 시간들이. 다 같이 모여서 서로 그냥 예전에 놀던 것처럼 놀고….] <br /> <br />함께 공부하고 학교를 보내며 북한 이탈 청소년들을 챙겨온 '총각 엄마' 김 씨는 이제 양육을 넘어 이들의 진정한 자립을 꿈꿉니다. <br /> <br />어느새 맛집으로 소문난 철원 브런치 카페의 운영 노하우를 살려 음식을 만들고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등 스스로 살아갈 방법을 가르쳐주려 합니다. <br /> <br />[김태훈 / '우리들의 성장 이야기' 대표 : 이 아이들이 뭔가를 하려고 해도 그냥 이 ... (중략)<br /><br />YTN 유서현 (ryush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51006051136913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