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걸어잠근 데엔 군부 강경파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습니다.<br> <br>이란 군부는 앞서 완전 개방을 발표했던 자국의 외무장관을 '얼간이'로 부르고 망신을 주면서 외교 방침을 뒤집었습니다.<br> <br>실제로 이란 지도부와 군부 강경파 사이에 균열이 발생한 건지, 아니면 교란 작전을 펴는 건지, 여러 가능성이 제기됩니다.<br> <br>문예빈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><br>[기자]<br>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호르무즈 해협을 일시 개방했다고 밝힌 건 현지시각 그제. <br> <br>하지만 발표 20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이란 군부는 해협을 다시 '이전 상태'로 돌리겠다며 재봉쇄를 공식화했습니다. <br> <br>[이란 혁명수비대 성명 대독] <br>"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이 이전 상태로 복귀했으며, 해협은 이제 이란군의 엄격한 관리 및 통제하에 있습니다." <br> <br>이 같은 번복 배경에 이란 내 협상파와 군부 간 갈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. <br> <br>실제로 아라그치 장관의 발표 직후 익명의 이란군 고위관계자는 성명을 내고 "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면 이슬람 혁명수비대 해군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"고 제동에 나섰습니다.<br> <br>월스트리트저널은 혁명수비대 해군이 선박 봉쇄를 알리는 무전에서 "어떤 얼간이의 글이 아니라, 하메네이의 명령으로만 해협을 열 것"이라고 말하며 사실상 아라그치를 맹비난했다고 전했습니다.<br> <br>이란 내부 강경파도 외무장관을 향해 일제히 날을 세웠습니다. <br> <br>파르스 통신은 "아라그치 외무장관의 예상치 못한 글이 이란 사회를 혼란의 안갯속에 빠뜨렸다"고 비판했고, 이란 외무부는 개방 결정이 외무부 단독 판단이 아니었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. <br> <br>아라그치도 어제 '이란군의 날'을 맞아 군의 희생에 감사를 표하는 글을 올렸습니다. <br> <br>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는 이번 혼선을 "이란 정권 내부의 광범위한 분열"이라고 평가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문예빈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: 차태윤<br /><br /><br />문예빈 기자 dalyebin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