정부 모빌리티 상생안에…택시·스타트업계 모두 불만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른바 '타다 금지법' 통과 이후에도 모빌리티 스타트업계와 택시업계 사이의 갈등이 완전히 해결된 건 아니었습니다.<br /><br />정부가 서로간 상생을 위한 방안을 이달초 내놓았는데요.<br /><br />택시업계와 스타트업계 모두 반기지 않는 분위기입니다.<br /><br />나경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타다 아웃.<br /><br />이른바 '타다 금지법'이 국회에서 통과되기 전까지 택시에 붙어있던 문구입니다.<br /><br />지금은 '택시 총량제 이행'이라는 내용으로 바뀌었습니다.<br /><br />정부는 전국에 과잉 공급된 택시를 지난 5년간 5만여대 줄이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지난해까지 감차된 택시는 3,509대에 불과합니다.<br /><br />이런 상황에서 발표된 택시업계와 플랫폼 기업의 상생방안.<br /><br />플랫폼 기업이 수익 5%를 택시업계를 위한 기여금으로 내면 택시 시장으로의 진출을 허용하겠다는 게 상생안의 핵심입니다.<br /><br />택시업계는 정부의 감축 계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상황에서 플랫폼 기업까지 택시업을 하게 되면 기사들의 어려움이 더 커질 것이라며 반발했습니다.<br /><br /> "차가 너무 많아서 지금 두시간에 한탕, 세시간에 한탕…경쟁이 심해지다 보면 일이 더 없지. 총량제는 실시 안 하고 플랫폼으로 무슨 사업을 한다. 우리 형편은 생각도 안 하고…"<br /><br />'제2의 타다'를 꿈꿀 수 있게 된 스타트업계는 어떨까.<br /><br />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기여금 비율도 적지만, 기여금 자체가 진입 장벽이 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.<br /><br /> "차량도 직접 수급해야 되고 기사도 직접 고용해야 돼요. 초기 진입비용이 높은데, 자본이 많지 않은 스타트업은 진입 자체가 쉽지 않겠다…"<br /><br />택시업계와 스타트업계 사이의 갈등 해결이 목표인 모빌리티 서비스 상생안이 자칫 두 업계의 갈등을 다시 불러일으키진 않을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