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제2의 플로이드 막자'…美메릴랜드 경찰특혜규정 첫 폐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 메릴랜드주에서 경찰에 대한 특혜 규정을 폐지하는 전면적 개혁 법안이 통과됐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추진해온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개혁 작업이 성과를 낸 것인데요.<br /><br />일각에서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해 5월 경찰의 목 눌림으로 숨진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경찰 개혁 법안을 추진해온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경찰 특혜 규정이 폐지됐습니다.<br /><br />새 법안에 대해 래리 호건 주지사가 경찰과 지역 사회 간의 신뢰 회복 노력을 저해한다면서 거부권을 행사했지만, 주 의회가 이를 무효화한 것입니다.<br /><br />미국에서 이런 법안이 통과된 것은 메릴랜드주가 처음입니다.<br /><br />메릴랜드주 대표 도시 볼티모어는 흑인 거주자 비율이 높고, 플로이드 사건에 앞서 2015년 경찰의 과잉 대응에 따른 흑인 사망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와 폭동이 일어나기도 했었습니다.<br /><br />이 법안은 위법 행위로 고소당한 경관에게 본격적인 조사에 앞서 닷새의 시간을 주는 등 특혜를 담은 법 집행관 권리장전을 폐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의 과도한 무력 사용 불법화, 보디 카메라 착용 의무화, 무단 가택수색 영장 사용 제한 규정도 포함됐습니다.<br /><br />주 의회는 또 경찰을 민간이 통제하고 독립기관의 경찰 연루 사망 사건 조사를 허용하는 별도의 법안도 통과시켰습니다.<br /><br />에이드리엔 존스 주 하원의장은 법안 통과가 자랑스럽다며 "고장 난 경찰 시스템 개혁에 있어 메릴랜드주가 미국을 선도하고 있다"고 평가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개혁 법안을 놓고 현장과 괴리된 정책이라는 경찰 단체의 비판도 나오는 가운데, 향후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. (hapyry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