갈 곳도 병원도 생필품도 없는 가자 주민들…일시휴전 이뤄질까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가자지구의 공중보건 위기가 '재앙적 수준'에 이르렀다는 국제기구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난민을 이집트로 보내자는 제안을 내놨지만, 이집트는 단호합니다.<br /><br />미국은 일시적 교전 중단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놔 가자의 인도주의 위기 해소에 변수가 될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황정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개전과 함께 봉쇄에 들어간 가자지구에 반입된 구호품은 지금까지 트럭 144대 분량인 것으로 집계됩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주민들의 구호품 창고 습격에 병원 운영 중단까지, 가자지구 주민들의 고통은 연일 심화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세계보건기구는 가자지구의 공중보건 위기가 재앙적 수준에 이르렀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 "가자지구 주민들이 포격이나 폭격이 아닌, 다른 합병증으로 죽어가고 있습니다. 실제로 그렇습니다. 보급품, 전기, 의약품 없이는 (생명 유지가) 불가능합니다."<br /><br />이런 가운데 이집트는 심각한 부상자 치료를 위해 가자지구 주민 81명의 입국을 허용해 다소나마 숨통이 트일 전망입니다.<br /><br />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연결하는 라파 국경 검문소를 개방해 환자를 이송하기로 한 겁니다.<br /><br />이집트는 그러나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난민을 수용하라는 이스라엘 측 제안은 일축했습니다.<br /><br /> "이집트는 팔레스타인 형제를 이집트 땅으로 추방하거나 이주시키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엄중하게 강조합니다."<br /><br />이번 전쟁으로 난민이 된 가자 주민들은 오도가도 못할 신세가 된 겁니다.<br /><br />상황이 악화일로를 걷자, 미국 백악관은 일시적 교전 중단을 검토할 때가 됐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.<br /><br /> "인도주의적 일시 중단은 가치가 있을 수 있습니다. 다만 언제, 어디서, 얼마나 오래, 어떤 목적으로 할지에 대해서는 양측에서 신뢰할 만한 지지가 있어야 합니다."<br /><br />그동안 휴전이 하마스를 이롭게 할 뿐이라며 반대해온 미국이 눈에 띄는 태도 변화를 보이면서 재앙적 수준에 이른 가자지구의 위기를 누그러뜨릴 전기가 마련될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. (sweet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